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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준비된 10년차 배우, 정일우의 꿈

정일우./라운드테이블(한준희)



'야경꾼 일지' 자신감·책임감 함께 느껴

인생을 생각할 나이, 혼자 고민하는 시기

"자격 있고 뚜렷한 색 있는 배우 되고파"

"아홉편의 드라마를 했는데 그 때마다 느끼는 건 시청률은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특별히 시청류를 신경 쓰기보다 페이스를 잃지 않고 매 회 중심을 잡아 연기하자는 목표로 임했습니다."

24부 연속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의 남자주인공 정일우의 말이다. 배우 경력 9년차인 그는 스물여덟의 나이가 되는 내년이면 연기 인생 10년을 꽉 채운다. 경력만 보면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야경꾼 일지'를 마치고 만난 정일우는 여유로웠고 배우다웠으며 베테랑이었다.

◆ '야경꾼 일지'에서 맡은 이린 역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이린은 적통 왕자지만 자신의 목숨이 언제 날라갈지 모르는 캐릭터다. 줄타기하는 인생이지만 자유분방하며 장난스런 성격이다. 감정선이 자유자재인 캐릭터라 연극하듯 감정을 넘나들어야 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어느 시점에서는 일정한 변화를 줘야한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게 잘 맞아 들었다. 또 사극이라서 발성과 발음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배우는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 24부를 끌고 가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보통 드라마는 촬영 중후반부가 지나면 페이스를 잃거나 '멘붕'이 오기 마련이다. '야경꾼 일지'는 조금 이른 촬영 초중반에 그런 것이 왔다. 그때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이주환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다행히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 시청률도 좋았다. 감사한 마음이다. 감독님이 가볍게 연기하기를 요구했다. "이제 10년차니 너를 믿고 맡기겠다"고 하셨는데 자신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들었다.

◆ 아쉬움은 없었나?

항상 아쉬움은 많지만 후회는 없다. 후회한다고 되돌릴 수는 없기에 '다음 작품에서 보완해야지'라고 생각한다. 잠 한 숨 안자고 연기했고 체력은 물론 정신력까지도 4개월 간 집중했다. 다만 극중 도하(고성희)와의 로맨스가 조금 아쉬웠다. 시공간의 스케일이 크다 보니 로맨스가 못 살아난 부분이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일우./라운드테이블(한준희)



◆ 본인이 생각하는 정일우는 어떤 사람인가?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잘 챙기려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하지는 못한다. 맡은 일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있다. 주위 분들이 좀 덜 완벽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성격상 그러지 못한다. 책임을 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내 이름을 걸고 일하는 모든 것들에 그럴 자격이 있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한다. 술도 좋아하지 않고 담배도 끊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재미없는 사람 같다(웃음). 인생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나이가 돼서 그런지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내가 존재하고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게 된다. 지금은 고민하는 시기다.

◆ 마지막 연애는 언제였나?

오래 전이라 기억도 잘 안난다(웃음). 일을 하면 일밖에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 동안 쉼 없이 연기만 했다. 일만 신경쓰기에도 벅차다. 보통 연애를 하면 상대가 나만 바라봐 주기를 원하는데 아직은 내가 부족한 것 같다. 좀 더 큰 사람이 됐을 때 하고 싶다(웃음).

정일우./라운드테이블(한준희)



◆ 쉼 없이 달려 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드라마가 끝나도 쉴 틈이 없다(웃음). 당장 팬 미팅이 연달아 있고 12월에는 아시아 투어에 들어간다. '워커홀릭'처럼 보일 수 있는데 쉬면 우울증이 온다(웃음). 다음 작품에서는 한가지 성격에 집중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 10년차 배우 정일우의 꿈은?

자격 있는 배우, 그리고 뚜렷한 색이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10년차 배우이기 이전에 이십대 청년으로서 더 배우고 느끼며 살고 싶다. 배우로서, 그리고 평범한 정일우로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둘 다 어렵다. 평생 배워도 모를 것 같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점점 더 일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정말 큰 행운을 받은 만큼 내가 가진 행운과 능력, 그리고 받은 사랑을 나누면서 살고 싶다. 유독 제 팬 중에는 몸이 편치 않으신 분들이 많다. 팬 미팅 때 그분들이 나를 보고 힘을 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다고 했다. 연기만 잘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나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사진/라운드테이블(한준희) 디자인/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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