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중국 철강업계 기술개발 가속화…국내 업계 기회될 수도

산업연 "기술 활용한 판매 방식으로 이익 창출 가능"

철강협 "아세안시장 확대해야…통상마찰 해결 노력"

한국철강협회 등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철강업계와 제3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가 값싼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중국 철강산업 고도화 과정을 잘 이용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현황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철강사들이 환경 관련 설비를 증설하고 공정 혁신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에 기술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체로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쇳물을 뽑아내도록 만든 포스코의 친환경 신공법인 '파이넥스'가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자동차와 가전, 조선 등의 산업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들 산업에 필요한 한국산 고부가가치 강종의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철강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예산 비중이 2009년 1.2%에서 2011년 1.57%, 2012년 1.5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철강업계는 연구개발 예산 비중이 1%를 밑돌고 있다"며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베이강철과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등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철강사들은 자동차용 고기능성 판재류와 에너지용 강관 등 우리 기업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 중국이 해외 광산에서 생산하는 철광석의 양은 연간 1억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우리 철강업계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중국이 중간재 수입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중 FTA가 국내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다. 이미 한국은 수입 철강재에 관세를 거의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중 FTA를 통해 양국간 반덤핑에 대한 견제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20일과 22일 대만, 싱가포르에서 각각 한·대만 철강협력회의, 제3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를 열고 철강수입규제에 대한 사전 억제 활동에 나섰다.

한국 대표단은 최근 아세안 각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남발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 해결의 원칙을 강조했다.

국내 철강업계의 대아세안 철강재 수출은 지난해 6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철강수출의 19%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지만, 올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조치가 21건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의 최대 수입규제지역이기도 하다.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은 23일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 속도는 아주 빠르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고부가가치 강종의 기술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대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통상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