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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취업토크]임민욱 사람인 컨설턴트 “여우와 같은 현명함으로 살아남아라”

배려·소통 장점 강조해야

열정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여성친화기업 적극 노려야



'문과 여자 대학생이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은 다시 태어나는 것 밖에 없다.'

최근 취업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이같은 한탄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대의 취업률은 40%대에 불과하다. 전국 대학 평균 58.6%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힘든 취업관문을 뚫고 입사에 성공하더라도 여성들은 '유리천장'에 막혀 승진에서 탈락하기 십상이다.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임민욱 컨설턴트는 이럴 때일수록 여성만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함이 아닌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당당함을 지녀야 남성 중심적인 사고를 지닌 면접관의 시각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섬세함으로 '금녀 공간' 입성

"자동차 업체 품질관리(QC) 부문에 지원한 한 여성 지원자는 면접에서 '10살이나 많은 남성 기술직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불편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성을 달가워하지 않는 면접관에게 이 구직자는 '나이 많은 직원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것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유리하다'고 강조했죠. 여기에 '완벽한 품질을 위해서는 여성만의 섬세하고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당당히 '금녀의 공간'에 입성했습니다."

남성에 비해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면접관들의 편견을 깨는 것도 필요하다고 임 컨설턴트는 지적했다. 강도 높은 업무와 야근도 견딜 수 있다는 열정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라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세상'인 통신업체 영업 관리 직무에 최근 입사한 여성 지원자의 사례를 참조할 만합니다. 이 구직자는 해당 업체 60여 곳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모은 명함과 함께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면접 때 제출했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구호에 그친 남성 구직자들과는 달리 행동으로 열정을 보여줘 면접관에게 칭찬까지 들었습니다."

tvN '미생'의 여주인공 안영이처럼 '여자라서 안 돼'가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가능해'라는 여우같은 현명함이 필요하다./tvN 제공



◆선배가 돋보이도록 행동해야

입사 후 맞닥뜨리게 되는 선배와 동료들의 무시도 여성들이 극복해야 할 난관이다. 임 컨설턴트는 속상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맞춤형으로 대응하라고 충고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tvN '미생'의 여주인공 안영이처럼 밥그릇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는 남자선배들에게 따돌림을 받은 여사원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기 보다는 선배가 돋보이도록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팀장 등에게 칭찬을 듣는 경우에도 '선배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합니다."

임 컨설턴트는 여성친화기업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성장할 기회가 일반 기업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은 '그룹의 반은 여성인력으로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2년 여성인력 할당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효성ITX의 경우도 여성인력 비율이 80%에 육박하죠. 이런 기업에서는 여성들이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임원으로 승진할 기회도 많습니다."



◆실력·전문성으로 인정받아야

임 컨설턴트는 여성 직장인도 실력이 무엇보다 확실한 생존무기라고 강조했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꾸준히 내는 직원을 여성이라고 차별하는 기업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영업사원 시절부터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의사들까지 '약에 대해 궁금하면 김은영한테 전화하라'고 말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과장일 때는 부장처럼, 부장일 때는 임원처럼 일하자'는 신념과 함께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여성 특유의 소통과 배려에도 힘썼죠. 김 대표처럼 '여자라서 안 돼'가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가능해'라는 여우같은 현명함을 발휘한다면 두꺼운 '유리천장'도 충분히 깨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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