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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파사트 vs K7 vs SM7, 가장 매력적인 차는?

르노삼성 SM7.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차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3000만~4000만원대 국산차를 타던 이들이 수입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격대의 승용차 중 최근에 발표된 폭스바겐 파사트 1.8(3450만원)과 기아 K7 3.0(3300만원), 르노삼성 SM7 노바 2.5(3490만원)를 차례로 시승해봤다. 배기량은 약간씩 다르지만 성능과 가격이 엇비슷해 시장에서 경쟁하는 차들이다.

차체 길이는 SM7이 4995mm로 가장 길고, K7 4970mm, 파사트 4870mm의 순이다. 실내공간을 가늠해볼 수 있는 휠베이스(바퀴 축간 거리)는 K7 2845mm, SM7 2810mm, 파사트 2803mm로, 차체 길이에 비해 차이가 적다. SM7은 파사트보다 차체 길이가 125mm 길지만 휠베이스는 불과 7mm 길다. 파사트가 차체 길이에 비해 실내공간을 효과적으로 뽑아냈음을 알 수 있다. 직접 앉아보면 파사트의 뒷좌석이 가장 넓게 느껴진다.

외관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헤드램프다. SM7은 바이 제논, K7은 HID, 파사트는 할로겐 타입을 쓴다. SM7은 램프 하나로 상·하향등을 조절하고 방향 조작에 따라 조사 각도가 변하는 바이 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를 채택해 기능 면에서 가장 앞선다. 다만 이 램프는 최고급형인 RE 모델에만 장착되고 그 아래 급은 선택할 수 없다. 파사트의 할로겐 타입은 광도(光度)와 세련미에서 떨어진다. 경쟁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기아 K7 2015.



대시보드는 SM7이 가장 복합하고 파사트가 가장 단순하다. 센터페시아의 경우 SM7이 3단 구성으로 아래쪽까지 스위치가 배열된 반면, 파사트와 K7은 2단 구성이고 아래쪽은 비워두었다. 운전자의 시야 집중도 면에서 파사트와 K7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엔진 출력 크기는 배기량 크기 순서대로다. K7 3.0이 270마력, SM7 2.5는 190마력, 파사트 1.8은 170마력이다. 반면 최대토크는 31.6kg·m의 K7에 이어 25.4kg·m를 내는 파사트가 24.8kg·m의 SM7을 앞선다. 배기량은 파사트가 SM7보다 700cc 정도 작지만 터보차저로 이 차이를 뛰어넘는 것이다. 공차중량은 SM7이 1635kg로 가장 무겁고 K7은 1590kg, 파사트는 1515kg이다.

K7은 비교 차종 중 가장 앞선 제원을 갖춘 차답게 가속력에서 가장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파사트의 성능은 더욱 놀라웠다. 비교 차종 중 배기량이 가장 작아 시승 전에는 큰 기대를 안 했으나 실제 주행은 데이터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비교 차종 중 유일하게 장착한 터보차저가 위력을 발휘했다. K7의 최대토크가 5300rpm에서 나오는 고회전 타입인 반면, 파사트는 1500~4750rpm에서 나오는 플랫 토크 타입이다. 파사트는 SM7보다 출력에서 뒤지고 최대토크가 살짝 앞서지만, 공차중량이 훨씬 가벼운 데다 저회전부터 최대토크를 내는 엔진 덕에 가속이 시원스럽다. 가속 페달을 밟은 후 뜸을 들이고 가속하는 SM7과 뚜렷이 구분되는 점이다.

배기량을 감안하면 SM 7 2.5의 라이벌은 K7 2.4 모델이기 때문에 비교가 불합리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K7 2.4는 최고출력이 201마력이어서 여전히 SM7 2.5보다 우위에 있다. K7은 3.3과 3.0, 2.4 등 3가지 모델이 있는데, 파워와 연비를 두루 감안하면 3.0 모델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SM7은 3.5 엔진이 더 어울리는 차다. 그러나 지난번 시승회에서도 그렇고 별도로 마련한 시승차 역시 2.5 모델만 준비했다. 2.5 모델과 3.5 모델을 골고루 경험하게 했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폭스바겐 파사트.



파사트는 탄탄한 주행감각으로 직접 몰 때 가장 즐거운 차다. K7은 앞좌석과 뒷좌석을 두루 배려해 넓은 수요층을 겨냥했다. SM7은 뒷좌석 VIP 패키지(265만원)를 마련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오너들보다는 쇼퍼 드리븐에게 어울린다. SM7의 승차감은 비교 차 중 가장 물렁물렁해 안락한 차를 원하는 이에게 어울리지만 운전 재미는 떨어진다.

복합 연비는 파사트, K7, SM7의 순이다. 도심 연비는 파사트(10.1km/ℓ), SM7(8.9km/ℓ), K7(8.7km/ℓ)의 순이지만, 고속도로 연비의 경우 파사트(14.3km/ℓ), K7(13.5km/ℓ), SM7(12.2km/ℓ) 순으로 달라진다. 장거리 주행이 많을수록 SM7보다는 K7이 더 유리하다는 의미다.

세 차종의 가격은 엇비슷하다. SM7 2.5 RE는 차량 가격 3490만원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내비게이션을 더하면 3650만원이고, K7 3.0은 기본 가격 3300만원에 같은 사양을 적용할 경우 3519만원이다. 파사트 1.8은 기본 가격 3450만원이고, 비교 차종에 있는 18인치 휠을 비롯해 리어 스포일러 등의 패키지를 장착한 1.8 스포츠 모델은 3650만원이다. 배기량과 출력은 제각각이지만 가격이 엇비슷한 세 차종은 매우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다. 운전 성향과 주행 목적을 고려하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차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기아 K7 3.0

안정된 주행감각과 출력이 돋보인다.

★★★★

폭스바겐 파사트 1.8

배기량을 뛰어넘는 파워.

★★★★

르노삼성 SM7 2.5

안락함을 원하는 이에게 맞다. 가속성능과 핸들링은 가장 떨어진다.

★★★(이상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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