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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도 넘은 거래소 방만경영 언제까지?

김현정 금융시장부 기자



한국거래소의 방만경영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증권사마다 수천명씩 인력 구조조정을 한 유례 없는 업황 침체 속에서도 거래소는 '신의 직장'에 버금가는 호화복지 행태를 버리지 않았다.

국내 증시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거래소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이다.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거래소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울 빌미도 된다.

지난주 열린 거래소 국감에서는 거래소의 여전한 방만경영 행태를 꼬집는 지적이 쏟아졌다.

거래소가 직원들의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사실상 휴직 기간까지 급여를 챙겨주고 각종 회의와 현장조사를 앞세워 목적이 분명치 않은 해외출장을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나 플로리드, 키웨스트와 같은 대표적인 휴양지에 다녀왔다니 뒷맛이 개운치 않다.

업무강도가 높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성과에서 공공기관 중 꼴찌 수준인 거래소로선 할 말이 있을지 의문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거래소의 행태가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월 말 거래소가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해제된 데 이어 지난해 자본시장법 통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대체거래소 논의도 수면 위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 증시에 경쟁 체제는 시기상조라는 선입견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투자자에게 돌아온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거래소가 내놓는 신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별로 갖지 않는다는 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다.

거래소 직원들의 느슨한 현실 인식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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