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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연기가 가장 즐거운 15세 소녀, 김새론

배우 김새론/김민주(라운드테이블)



신선한 소재에 끌린 '맨홀', 청각장애 연기 도전

'하이스쿨: 러브온'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

"처음부터 잘 맞았던 연기가 가장 즐거워"

김새론(14)을 처음 본 것은 2009년 개봉한 영화 '여행자'에서였다. 9세 나이에 찍은 데뷔작 '여행자'에서 김새론은 아빠와 헤어지고 입양을 기다리는 9세 소녀 진희 역을 맡아 아역배우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로 영화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아빠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는 듯 땅에 누워 온몸에 흙을 덮는 장면을 보는 순간 이 어린 배우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여행자'에 이은 두 번째 작품 '아저씨'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새론은 영화 '이웃사람' '만신' '도희야' 등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또래 아역배우들과 다른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중학생이 된 지금 변함없는 연기력과 부쩍 자라난 모습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영화 '맨홀'/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맨홀'에서 김새론은 언니와 단둘이서 살아가는 청각장애 소녀 수정을 연기했다. 맨홀이라는 신선한 소재, 그리고 처음 도전하는 청각장애 연기라는 점에서 선택한 작품이었다. 촬영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시나리오만 봐도 편하게 찍을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처음부터 힘든 걸 감수했죠. 어떤 작품을 해도 고생은 다 하거든요. 쉬운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거야'라고 생각 안 하려고 해요."

오히려 중요한 건 청각장애의 표현이었다. "맨홀이라는 제약된 환경 속에서 듣지도 못하고 말할 수도 없는 공포를 표현해야 해서 힘들었어요. 수화도 아무리 배운다고 해도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건 어렵잖아요. 그런 것들을 신경 썼어요." 힘든 현장이었지만 친언니 같은 정유미와 다정한 정경호와 함께 하며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배우 김새론/김민주(라운드테이블)



지난 7월1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2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에서는 여느 중학생과 다르지 않은 '소녀' 김새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새론은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된 천사 이슬비 역을 맡아 그룹 인피니트 멤버 우현, 성열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슬비는 제 성격과 많이 비슷해요. 밝은 캐릭터라서 편하게 촬영하는 부분도 없지 않죠. 다만 그 동안은 설경구, 정보석, 김윤진 선배님들처럼 큰 선배님이 옆에서 도와주셨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서 걱정이 있었어요. 그래도 우현 오빠랑 성열 오빠가 친오빠처럼 잘 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김새론은 아역배우들 중 유난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아저씨'를 비롯해 '나는 아빠다' '이웃사람' '바비', 그리고 지난 5월 개봉한 '도희야'까지 김새론은 등급 때문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다른 아역배우들에 비해 어둡고 무거운 내용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새론은 "배우라면 어두운 역할도 밝은 역할도 다 소화해야 한다"며 "내 연기를 못 보는 아쉬움은 있지만 속상함은 없다"고 말했다.

배우 김새론/김민주(라운드테이블)



김새론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자신의 출연작을 보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어떤 영화든 극장에서 먼저 보고 싶기 때문이다. "TV를 보다 '아저씨'가 나올 때도 그냥 채널 돌리듯 다른 채널로 돌려요. 제가 나온 영화는 꼭 극장에서 보고 싶거든요. 그리고 영화는 두 번 볼 때와 세 번 볼 때의 느낌도 달라요.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는 극장에서 다섯 번 정도 봐요. '7번방의 선물'은 네 번이나 봤고 '늑대소년'도 다섯 번이나 봤어요."

최근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김새론은 여느 중학생과 다를 것 없는 15세 소녀다.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학교는 자주 못 가지만 쉴 때는 친구들과 만나 어울린다. 그러나 좋아하는 담임선생님의 과학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영화 못지않게 웹툰도 좋아한다. 장르 상관없이 다 챙겨보지만 중요한 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연기가 가장 즐겁기 때문이다.

"연기하는 걸 후회해본 적 없어요. 정말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친구들은 공부와 진로 때문에 힘드니까요. 연기 말고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연기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저와 정말 잘 맞았거든요. 앞으로도 깊이 있는 마음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김새론/김민주(라운드테이블)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 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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