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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KB지주 차기회장 오늘 선출…최종 승자는?

KB지주 차기회장 오늘 선출…최종 승자는?

윤종규·하영구 2파전속 심층면접 막판 최대 변수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선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 간 경쟁도 한층 뜨겁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가운데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선임한다.

4명의 최종 후보군은 내부 출신 3인과 외부 출신 1인 구도로 짜여지면서 경합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이들 모두 자타공인 금융전문가로, 후보 자격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다.

금융계 안팎에서 흘러 나오는 여론을 종합해보면 윤종규 전 부사장과 하영구 행장이 각각 내부와 외부를 대표해 '2파전'을 벌이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을 잘 알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에서, 하 행장은 정관계에 인맥이 넓은 리더라는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90분의 심층면접이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과 지동현 전 부사장의 뒤집기도 만만치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다.

4인의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 하영구,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4인의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외부인사다. 국민은행 노조는 씨티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 저조한 실적, 외압설 등까지 거론하며 하 행장을 '의혹 투성이의 외부 인사'라고 비판했다.

하 행장은 이런 비판에 거침없이 대응했다.그는 "KB금융 회장이 꼭 내부 출신이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며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후보에 포함됐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김 부행장의 사퇴 이후 어떤 근거로 내·외부를 가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윤 전 부사장, 김 전 부행장, 지 전 부사장이 각각 회계법인, 금융당국, 민간 연구소 출신으로 '순수 내부 출신'이 아님을 지적한 것이다. 하 행장은 은행장으로서만 14년간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다.

◆ 김기홍, "금감원, 소중한 경험"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김기홍 전 부행장은 '금피아(금융감독원+마피아)'가 아니냐는 지적에 정면 대응했다.

김 전 부행장은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나는 민간 연구소 등에서도 일했으니 '금피아', '연피아' 모두 해당된다"며 "전문가로서 영입돼 금감원에서 일했으며, 금감원에서의 업무 경험이 회장직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석부행장으로서 국민은행을 경영했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KB 직원들은 경쟁력 있고 우수한 인재들로, 조직이 안정되지 않아 능력을 다 펴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KB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조직 안정을 통한 장기적 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 윤종규 "내 학력, 오히려 인간적 매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4명의 회장 후보 중 '학벌' 면에서 가장 약한 윤종규 전 부사장은 "자신의 학력이야말로 인간적인 매력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윤 전 부사장은 광주상고를 나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반면 KB금융 회추위를 구성하는 9명의 사외이사는 대부분 경기고, 경복고, 용산고 등의 명문고를 나왔다. 사외이사 9명 중 8명이 서울대 상대 출신이다.

윤 전 부사장은 "상고 출신으로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학업을 마쳤다"며 "학벌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직원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부 출신이 KB 회장이 된다면 직원들의 자긍심 회복과 함께 조직의 화합과 결속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영업력과 고객 신뢰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지동현 "금융이론 가장 큰 무기"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지동현 전 부사장은 연구원 출신으로서 은행권 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조흥은행에서 부행장으로서 재직하면서 국제금융, 기관금융, 자금관리 등 중요 업무를 모두 맡았다"며 "KB금융지주에서는 전략기획, 국민카드에서는 기획과 경영관리를 맡아 지주사 회장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 전 부사장은 "10년 넘게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이론 면에서는 어느 후보 보다 낫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서 "21세기 금융은 이론과 현장을 접목한 '금융 과학'이 돼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최적임자는 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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