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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아슬란 등장에 경쟁사 ‘초긴장’

지난 15일 현대차 R&D 테크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낸 '아슬란'.



현대차가 이달 말 출시할 고급 세단 '아슬란'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슬란은 이달 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는데 20일 현재 1700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일 120대가 넘게 계약되는 수준이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자리하는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간극이 크다는 내부 분석에 따라 이 사이를 메울 차종으로 개발됐다.

아슬란 데뷔의 영향을 받을 차는 르노삼성 SM7과 한국GM 알페온, 기아 K7 등 국산 경쟁차종이다. 이들 차종은 아슬란보다 한 급 아래인 그랜저와 경쟁하는 차지만, 각 메이커에서 최고급 전륜구동 모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슬란과 비교 대상에 오르고 있다.

기아차는 플래그십인 K9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입장이다. K7과 K9으로 아슬란을 협공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르노삼성과 한국GM은 SM7이나 알페온 한 차종으로 버터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전문가는 "르노삼성은 'SM7 노바'를 내놓으면서 기술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은 판매 1~2위 모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중대형차 판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SM7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슬란 내장 렌더링.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 그랜저는 6만6027대가 팔렸고 그 뒤로 기아 K7 1만6267대, 한국GM 알페온 3658대, 르노삼성 SM7 2907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그랜저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경쟁사 고객을 아슬란으로 유치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고, 차종이 많지 않은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고객 이탈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슬란은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업체에게도 경계대상이다.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혼다 어코드, 포드 퓨전 고객들이 아슬란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슬란이 더 고급스러운 차지만 배기량과 가격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충분히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

이들 수입차의 판매 현황을 보면 토요타 캠리 1906대, 닛산 알티마 1606대, 혼다 어코드 1567대, 포드 퓨전 501대 등 5580대다. 이는 알페온과 SM7의 판매를 합친 6565대에 근접하는 수치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차는 최근 신제품 발표회에서 르노삼성을 비롯한 국내 메이커들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그랜저에서 수입차로 갈아타려는 이들을 아슬란으로 잡으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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