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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글로벌 이코노미]캥거루 밥주고 코알라 안아줘요

/BBC



'먹이를 주지 마시오.'

호주 시드니 외각에 자리한 페더데일 야생동물원에서는 이런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동물에게 손을 내밀어 먹이를 건넬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에 안을 수도 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호주에서 야생동물 관광 산업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의 인가를 받은 야생동물원만 90여 개로 특별한 전략 없이는 문을 닫기 십상이다. 동물원은 '캥거루 밥주기' '코알라 안아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광객을 사로잡느라 여념이 없다.

/BBC



호주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관광객의 70%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각종 야생동물을 보기 위해 호주를 찾는다. 지난해 약 35만 명이 페더데일을 방문했다. 이 덕분에 동물원의 연매출은 920만 호주달러(약 85억6000만원)에 달했다.

페더데일 동물원의 운영자인 팀 스미스는 관광객 덕분에 매출이 높지만 운영비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먹이를 주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관리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설명이다.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의 지난해 운영비는 650만 호주달러였다.

이 동물원에는 2000여 종의 동물이 있다. 사육사 등 관리 인력은 100여 명이다. 동물원의 마스코트인 코알라의 경우 보통 한 마리 당 사육사 두 명이 배정된다. 코알라의 연간 관리비는 10만 호주달러다.

/BBC



동물원 측은 관리비가 엄청나지만 동물 한 마리 한 마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희귀 동물의 개체 수를 보호하고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살 곳을 마련해 주기 위해 동물원을 세웠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잡아온 동물도 있다. 동물원의 터줏대감 '바다악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악어는 몸 길이 4.7m에 무게는 500kg에 이른다. 호주 북부의 애보리진 마을에서 포획돼 22년째 페더데일에서 살고 있다.

페더데일 동물원은 올해로 42주년을 맞았다. 스미스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곳으로 페더데일이 호주 안팎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동물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착한 동물원으로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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