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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홍도 유람선 좌초, 세월호 겪고도 달라진게 없었다



또 다시 여객선이 좌초돼 대형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암초에 좌초됐다. 이 배에는 관광객 105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전원 구조됐지만 세월호 참사 다섯 달 만에 사고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 유람선은 선령이 27년으로 세월호보다 7년이나 더 운항한 낡은 배다. 증개축 작업을 거쳐 정원을 350명에서 500명으로 늘린 것도 세월호와 비슷하다. 운항 허가 당시 선박 노후 문제 탓에 홍도 주민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달라진게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 선박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된 상황이었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무리한 운행을 한 데 따른 예고된 인재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승무원과 승객들은 침착하게 대응해 최초 신고 접수 28분 만에 구조를 마쳤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빠른 시간에 승객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구명 조끼를 나눠주고 승객들을 대피시킨 선원들과 신속하게 구조에 나선 인근 유람선, 어선들 덕분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안전 의식은 크게 높아졌지만 당국의 허술한 안전 시스템은 여전히 심각하다. 해상 안전과 당국의 대처 능력은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 이번 사고로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정부는 세월호 이후 선령을 제한하고 연안 여객선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달라진 것은 전혀 없었다. 재난 사고는 예고없이 발생하는 것이고 국민은 늘 불안하다. 보여주기 위해 포장만 그럴 듯한 대책이 아닌 실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매뉴얼이 절실하다. 세월호의 뼈 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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