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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콜라보' 없으면 노래 못 하나요?



협업을 뜻하는 영어 콜라보레이션, 일명 '콜라보'가 최근 가요 시장에서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음악 시장에서 두 팀 이상의 뮤지션이 함께 작업을 할 경우에는 주로 피처링 등의 방식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두 가수가 자신들의 이름을 나란히 내걸고 노래를 발표하는 콜라보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걸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가 솔로로서 남자 가수 정기고와 함께 '소유X정기고'로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노래 '썸'이다. '썸'은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고 음원 차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후 많은 가수들이 다른 가수와 손을 잡는 사례가 늘었다. 최근 소유는 혼성 3인조 그룹 어반자카파의 두 남성 멤버 박용인·권순일과 손잡고 '소유X어반자카파'라는 이름으로 '틈'이란 신곡을 발표했다. 이번 노래 역시 '썸'과 마찬가지로 달콤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가수에게 콜라보는 새로운 도전이다. 자신의 음악색을 내려놓고 다른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랑과 이별을 주로 노래하는 대중가요에서 남녀 콜라보는 각 화자의 입장을 대변해 노래하기 좋은 방법이다.

문제는 판에 박힌 '복사판' 콜라보만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음원 차트에 올라있는 콜라보 노래들은 하나같이 부드러운 템포에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가사로 이뤄진 노래들뿐이다. 몇 개의 성공사례만 따라가며 콜라보의 다른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러브송을 벗어난 개성 넘치는 콜라보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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