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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인천에 부는 낯 뜨거운 한류바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출전한 첫 퍼펙트 아시안게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세 번째 하계 아시안게임'

이런 의미있는 업적과 달리 첫단추부터 역대 '최악'이라는 비판이 안팎으로 쏟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 개막식은 일종의 한류 영화제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는 것이다.

개막식에 앞서 아이돌 그룹 엑소가 '으르렁'대며 물꼬를 텄다. 이어 4부 성화 봉송을 앞두고는 JYJ가 무대에 올랐고, 피날레는 싸이가 장식했다. 개막식 주요 퍼포먼스에도 한류 스타들이 대거 포진됐다. 스포츠 행사의 '결정적 순간' 곳곳은 연예인들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린 꼴이었다.

화룡점정은 이영애의 성화 점화였다. 놀랍지도 않은 것이 실명 거론만 안 됐을 뿐 조직위가 제공한 자료와 정황은 모두 그를 지목했다. 한류의 꼭지점이기도 한 그였기에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유지된 개막식이었다고 평가할 만 하다.

중국·일본·대만 등의 언론은 일제히 "체육과 무관한 영화배우가 성화 점화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스포츠 축제 개막식이 한류 설명회로 변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 자랑할 것이 이들뿐이던가. 지금 인천은 그렇지 않아도 '한류 쇼'로 가득하다. 한류로 귀결된 개막식은 볼거리만을 제공한 쇼에 지나지 않았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45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다. 우리의 역사·전통 등 찬란한 문화와 스포츠 정신을 뽐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화려함이 '진짜'를 가린 낯 뜨거운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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