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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위기의 삼성전자 돌파구 있나

美·中 협공으로 3분기 영업이익 5조원 밑돌 듯



한국 IT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과 미국 IT 기업들의 협공으로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을 경우 최근 부진을 털고 살아나고 있는 LG전자 역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어닝 쇼크'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 심각한 위기설마저 퍼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년만에 처음으로 7조 원 대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확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초 6조 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이번에는 아예 5조 원 선마저 무너졌다. 황민성·허윤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4조7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들이 이달 초 예상했던 5조7000억 원에서 20여일 만에 1조 원이나 삭감된 수치다. 휴대전화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비용 절감 대책 등으로 내부 단속

내부의 위기의식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이미 올해 초부터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세우고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격주로 확인하고 있다. 이 대책에는 ▲확판 ▲증산 ▲투자절감 ▲재료비 및 생산성 경비 절감 방안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사업부도 임직원의 해외 출장비를 삭감하고 성과급을 자진 반납하는 등의 비용 절감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또 이달 초에는 무선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임직원 500여 명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다른 사업부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인력 추가 이동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실적 개선 어려워

삼성전자는 시장에서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의 출시일을 앞당기고 낮은 가격에 예약 판매를 하는 것도 시장 장악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원래 10월 초 출시 예정이었지만 애플의 '아이폰6'가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출시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역시 대폭 낮췄다. 갤럭시 노트4의 예약판매가는 전작 노트3보다 11만원이나 낮으며 시리즈 중에서도 최저가다.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부문 시스템LSI사업부도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만회를 노리고 있다. 이 사업부는 그 동안 생산하던 스마트폰용 칩 등에서 벗어나 업계 최초의 2800만 화소 APS-C 이미지 센서 반도체를 발표하며 카메라 센서 시장까지 진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가 단말기는 애플 때문에, 중저가 단말기는 중국 업체 때문에 경쟁이 격화돼 마케팅 비용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비메모리반도체, OLED 등도 수익성이 함께 나빠지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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