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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노후건강을 위한 마지막 기회, 갱년기



노후 대책 중 중요한 것은 건강자산을 쌓는 일이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평균 59세) 몸의 거의 모든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멈추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은 단순히 생식기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골밀도, 혈관건강, 뇌 건강, 신진대사 기능을 유지시키는 데 깊게 관여한다.

폐경 이전까지는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이 멈추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을 겪게 되고, 뇌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 때가 되면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건강이 좋아지기가 힘들며 현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폐경 이후의 건강이란 그 전까지 쌓아둔 것을 소모하며 살아가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그 전까지 건강수준, 즉 건강자산을 높이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갱년기는 폐경이 되기 전 약 5년~6년의 기간을 뜻한다. 여성 노년이 시작되기 직전이자, 건강자산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갱년기의 증세들은 마지막을 알리는 알람과도 같다. 물론 갱년기에 건강자산을 올리는 건 20~30대와는 조금 다르며, 특히 갱년기 증상으로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증상을 다스리면서 건강수준을 높여야만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400년 전부터 다양한 본초식물을 이용해 왔다.

백수오, 당귀, 쑥, 연근즙 등이 갱년기에 좋은 여성 본초들이다. 백수오나 쑥은 자궁부위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며, 당귀는 피를 새롭게 만들고 맑게 한다. 연근즙은 갱년기 증상 특유의 열과 두근거림을 가라앉히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차로 마셔도 좋고 음식에 넣어도 좋다. 모두 꾸준히 먹어주면 좋은 것들이다.

갱년기 이후, 적어도 30년을 보내야 한다. 누군가는 높은 건강자산을 바탕으로 '젊은이'처럼 살아가고 누구는 건강자산을 제대로 쌓아두지 못해 힘든 30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늙음'의 상징처럼 보였던 갱년기가 노년 인생의 출발선을 바꾸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 잊지 말자.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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