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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자

무늬만 'LTE 무한 요금제'

기본 제공 소진 뒤 추가 데이터 공급…알뜰폰 요금 이통3사보다 비싸

/한국소비자원 제공



스마트폰 가운데 LTE 서비스 이용자의 비율은 지난 5월 말 기준 82.4%(3868만2000명 중 3189만6000명)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선전하고 있는 'LTE 무제한 요금제'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꼼수가 있는 것으로 공공기관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게다가 저렴하다는 것을 앞세워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는 일부 알뜰폰(MVNO) 업체의 해당 요금제가 오히려 이통3사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나 가입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LTE 무한 데이터 요금제 대부분이 '무한'이라는 이름과 달리 기본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는 추가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개사와 알뜰폰 업체 가운데 점유율 상위 3개사인 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LTE 요금제 총 223개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대부분의 무한요금제가 월 기본제공 데이터(8∼25GB)를 다 쓰게 되면 추가 데이터(하루 1∼2GB)를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추가로 주는 데이터도 LTE가 아닌 400kbps로 속도를 제한했다.

무한 음성통화 요금제도 휴대전화 통화만 무제한이고 영상전화나 15**이나 050*으로 시작하는 전국 대표번호의 통화량은 50∼300분으로 제한했다.

이통 3사는 소비자의 현명한 통신비 절감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음성통화와 데이터 제공량이 정비례하는 일반 요금제와 달리 개개인의 사용패턴에 적합한 선택형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었던 것. 이것은 음성 통화나 데이터 사용 패턴이 한쪽으로 치우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맞춤형 요금제' 정보를 가로 막고 있었다. 소비자가 통신비 절감을 하려해도 할 수 없도록 사전에 차단막을 설치한 거나 다름없다.

이통 3사 전체가 스마트폰 앱에서 맞춤형 요금제 가입을 못하도록 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정보 자체를 제공하지 않았다. 심지어 KT와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에서도 요금제 가입이 불가능했다.

이번 소비자원의 조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일부 알뜰폰의 경우 이통 3사의 요금제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로 고객을 현혹했다는 것이다.

요금제도 전반적으로는 이통 3사의 요금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일반 요금제의 경우 CJ헬로모바일 9개 요금제 중에 5개가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 요금제보다 제공량에 비해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무한요금제의 경우 SK텔링크의 7개 요금제 전체가 KT보다 제공량 대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원 측은 스마트폰 요금제가 소비자의 실제 사용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500MB 이하 또는 15GB 초과해 사용하는 소비자는 각각 22.6%, 1.7%이지만 출시된 요금제 비율은 11.7%, 12.6%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측은 "무한요금제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요금제에서 '무한'이나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소비자에게도 제한조건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소비자 1054명에게 스마트폰 요금제 등에 대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무한요금제를 사용하는 428명 중 과반수(57.3%)가 무한요금제의 제한조건을 모른다고 답했다.

무한요금제 사용자 4명 가운데 1명(24.1%)은 이런 제한조건을 모르고 사용하다가 초과요금을 낸 경험이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77.3%는 가입 당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특정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한 적이 있으며, 19.6%는 요금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LTE 요금제 선택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각 요금제에 대한 비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최근 3개월 평균사용량을 알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통신요금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를 통해 본인의 사용패턴에 적합한 요금제를 통신사별로 추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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