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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한전땅 인수 실패' 삼성 이미지 오히려 좋아졌다?

한전부지 인수 실패로 본질에 충실

'부동산에 투자 안한다' 인식 심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에서 현대차그룹에 밀린 삼성그룹이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를 얻는 데 실패했지만 삼성그룹의 이미지가 오히려 제고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재계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수전에서 삼성그룹의 투자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은 이번 입찰에 약 4조5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그룹(10조5500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즉 부지 감정가가 3조3300억원 수준인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물론 삼성은 현대차그룹이 4조5000억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확신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무리해서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은 없었던 셈이다.

한마디로 '적정가에 물건을 사면 좋고 불발이 되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로 이번 입찰에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모든 그룹을 통틀어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이 삼성인데 부동산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줘 장기적으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전부지 인수 실패가 삼성그룹이 본질에 더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룹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만 해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애플, 글로벌 중저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샤오미 등 중국 메이커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

IT 분야는 연구개발(R&D)에 들어가는 돈이 워낙 많아 자칫 기업의 역량이 분산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한전부지 사업과 관련한 곳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본, 시간을 아낄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유지·확대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이 넉달동안 병원 신세를 지면서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전부지 인수 실패 이후의 삼성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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