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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재계 1위 삼성의 10조원짜리 고민…한전부지 매입에 현대차와 경쟁

서울 코엑스 인근 한전부지.



재계 1위 삼성그룹이 서울 코엑스 인근의 한전부지 매입을 놓고 고심 중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요지인 만큼 유·무형의 가치가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땅 매입에서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적인 돈이 들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조 단위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재계 2위 현대차그룹 역시 이 땅을 노리고 있어 입찰 경쟁이 가속화할 경우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가능성이 크다.

2일 유명 투자 컨설팅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한전부지 인수에서 개발까지 최소 10조원 이상이 든다.

한전부지(7만9342㎡)의 입찰 하한가는 3조3346억원이다. 여기에 서울시에 내야하는 기부채납이 매각 하한가 기준 1조3400억원이다.

지상과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30만평 규모의 건축물을 짓는다고 가정하면 공사비로 3.3㎡당 1000만원을 적용할 시 3조원가량에 달한다.

세금·금융비용과 각종 부대비용 등 2조원을 추가하면 사업비는 적어도 9조60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쟁사인 현대차가 하한가 이상으로 입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 개발 비용은 10조원이 넘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한전부지가 매력적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남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이 지역에 축구장 12배 규모의 쇼핑몰이나 도심형 리조트와 같은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에 보탬이 될 공산이 크다.

게다가 재계 1위 그룹이 서울의 랜드마크에 입성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입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사업 규모나 인수액 등을 감안할 때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사실상 삼성과 현대차 두 곳 뿐이어서 매번 그룹명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전부지 매입 부분은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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