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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괜찮아 사랑이야' '삼총사' 드라마 제작환경 변화 초석될까



지난 2011년 배우 한예슬은 KBS2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미국으로 도피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귀국한 그는 한국 드라마 촬영 현장의 열악함을 탓했다. 대중은 한예슬의 무책임한 태도에 비난을 퍼부었지만 '쪽대본'과 생방송에 가까운 방영으로 대표되는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의 문제점엔 공감했다.

'한예슬 도주 사건' 이후 3년이 흐른 현재 제작 환경은 여전히 문제점투성이다. 배우들은 촬영 현장에서 작가의 쪽지 대본을 기다리기 일쑤고, 제작진은 드라마 방영 시간 직전까지 일분일초를 다투며 다급히 편집한다. 이런 상태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좋을 리 없다. 소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평가받는 작품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작된 분량이 없으면 작품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청률에 따라 조기 종영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현재 방송 중인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 tvN '삼총사'는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인 쪽대본 없이 순탄하게 제작 중이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노희경 작가는 이미 4회가 방송된 시점에 마지막 회 대본 탈고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촬영 역시 10회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노 작가의 꼼꼼함에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시청률은 물론 작품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총사'는 국내 최초 계획된 시즌제 드라마로 시즌 당 12개 에피소드 씩 총 3개 시즌을 모두 방영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김병수 PD는 "제작기간이 길어지면 제작비도 상승하지만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전 제작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과 일본도 앞선 시즌 성적이 나쁠 경우 더 이상 시즌이 지속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삼총사'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 두 작품을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점차 나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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