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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마이크ON]힙합은 비주류다?…'쇼미더머니3'의 영향력

엠넷 '쇼미더머니3' 준결승 무대의 바비(위), 바스코(아래). /CJ E&M



다양한 재미 장르 편견 깨

참가자·발표곡 연일 화제

패러디 콩트 프로도 인기

지난 수년간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엠넷의 간판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였다. 하지만 최근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슈퍼스타K'를 압도하고 있다.

'쇼미더머니3'는 한 참가자의 교내 폭력 주도설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방송 기간 동안 숱한 화제를 뿌리며 가요 시장은 물론 방송가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바비(본명 김지원)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의 대부로 통하는 바스코(본명 신동열)를 꺾고 결승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방송 초반 대형 기획사 연습생이란 이유로 다른 래퍼들에게 많은 공격을 받았던 그가 결승에 오르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직후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시청자 게시판엔 바비를 응원하는 글이 쏟아졌다.

엠넷 '쇼미더머니3' 준결승에 오른 아이언(왼쪽), 씨잼(오른쪽). /CJ E&M



엠넷 '쇼미더머니3' 프로듀서들. (왼쪽부터) 도끼·더 콰이엇·스윙스·산이·타블로·마스타우·양동근. /CJ E&M



이튿날 정오 공개된 바비의 준결승 곡 '연결고리#힙합'은 온라인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앞서 바비가 예선에서 부른 '가' 'L4L(Looking for Luv)'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바비뿐만 아니라 올티(본명 정우성)·아이언(본명 정헌철)등 다른 출연진이 방송에서 선보인 곡들도 발매 후 큰 인기를 모았다.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에서 발표한 음원이 차트를 점령하는 것은 '슈퍼스타K'나 JTBC '히든싱어'와 비슷하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는 래퍼 서바이벌이라는 취지에 맞게 시청자에게 힙합을 소개하는 동시에 오락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 중이다.

'쇼미더머니3'의 심사위원(프로듀서)들은 '래퍼들은 무서울 것이다'라는 대중의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만담꾼에 버금가는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일리네어 레코즈의 프로듀서 도끼(본명 이준경)와 더 콰이엇(본명 신동갑)은 각종 유행어를 탄생 시키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 코너 '힙합의 신'. /KBS 방송화면 갈무리



제작진에 따르면 '쇼미더머니3'의 주요 시청층은 10~20대로 젊은 편이다. 하지만 '쇼미더머니'의 영향력은 고른 연령대가 시청하는 콩트프로그램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해 tvN '코미디 빅리그'는 '쇼미더머니2' 방영 후 '라임의 왕'이라는 코너를 선보였다. 개그맨들이 프리스타일 랩을 주고받는 모습은 '쇼미더머니' 예선에서 볼 수 있던 것이었다. 최근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떠오른 '힙합의 신'은 아예 '쇼미더머니'를 패러디 한 '쇼미더뭐니?'를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콩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선을 보인 '힙합의 신'은 코너 시청률 21.7%(TNmS 집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시작과 동시에 프로그램 내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방송 역시 20.0%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음악 시장에서 비주류로 통하던 힙합을 다룬 프로그램의 인기와 영향력이 커질 수 있던 배경에 대해 방송 작가 출신의 하철승 한성대 교수는 "출연진의 실력과 스타성,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연출이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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