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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비자 눈높이 맞는 금융상품 나와야



최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금융광고 규제개선 세미나에서 재밌는 견해가 나왔다. 금융상품 광고는 주로 규제의 대상이 되는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만 바꾸면 오히려 금융소비자 교육에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연구자가 제시했다.

광고는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해 홍보함으로써 소비자가 그 상품에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데, 이를 소비자 교육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광고를 통해 금융상품의 특성을 알린다는 발상은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충분한 금융지식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결정을 한다는 걸 알려준다. 자동차나 카메라를 광고만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없다. 제품을 사기 전 매장에 들러 여러 차량을 시승해보거나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한 뒤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금융상품만은 유독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소비자의 뇌리에 남는 것은 그 상품이 추구하는 목표 수익률뿐이며 상품에 대한 나머지 설명은 마이동풍처럼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 그만큼 투자 손실을 볼 위험도 커진다. 최근 문제가 된 불완전판매 이슈 등도 대부분 금융소비자가 상품의 최종 수익률만을 신봉하다가 다른 잠재 위험을 놓친 결과로 볼 여지가 있다.

이렇게 금융상품을 소비하다가 손실을 본 소비자는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되고 결국 투자 외면으로 지금과 같은 거래 침체 장세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광고를 통해 금융지식을 알리자'는 발상이 나오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업계에서 소비자를 시장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소비자의 금융지식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해야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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