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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더욱 부드러워진 '레인지로버 이보크'

2014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9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연비를 향상시켰다.



분명 SUV인데 쿠페 같은 느낌이다. 거리의 시선이 쏟아진다. 가격표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랜드로버의 스타일리시한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특징은 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보크는 2008년 첫 선을 보인 콘셉트카 'LRX'를 그대로 양산화한 모델이다. 포르쉐 마칸과 BMW X4가 경쟁자로 뛰어든 지금도 이보크의 독특한 스타일은 단연 돋보인다.

업그레이드 된 2014년형 모델은 9단 자동변속기와 액티브 드라이브라인(가솔린 모델)으로 무장했고, 엔트리 모델인 '퓨어'가 추가된 게 특징이다. 시승차는 2.2 디젤 중 최고급형인 SD4 다이내믹 모델이다.

이보크의 차체 높이는 1635mm로 데뷔 당시만 해도 동급에서 가장 낮았다. 덕분에 날렵한 이미지를 뽐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포르쉐 마칸과 아우디 SQ5, BMW X4의 차체 높이가 1624mm로 설계돼 '가장 낮은 SUV'라는 타이틀은 없어졌다.



가죽으로 곱게 단장한 실내는 개성이 뚜렷하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파노라믹 루프는 탁 트인 시야를 주지만 틸팅이나 슬라이딩이 불가능하다. 부분 개방이 가능한 선루프를 선택하도록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보크의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는 2660mm로 경쟁차 중 가장 짧다. 아우디 SQ5는 2813mm, X4는 2810mm, 포르쉐 마칸은 2807mm로 모두 이보크보다 길다. 휠베이스는 앞뒤 좌석 레그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동일한 운전석 공간을 확보할 경우 이보크의 뒷좌석이 가장 좁은 것도 이 때문이다.

2014년형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ZF의 9단 자동변속기 탑재다.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세밀해진 기어비는 엔진의 반응을 더욱 빠르고 부드럽게 전달한다.

최고출력 190마력의 2.2 디젤 엔진은 출력이 뛰어나고 변속기와의 궁합도 좋다. BMW X4와 같은 출력이지만 이보크는 최대토크가 42.8kg·m로 X4(40.8kg·m)를 앞선다.

다만 급가속 때의 치고 나가는 맛은 이보크가 떨어진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X4 2.0이 8초인데 비해 이보크 2.2는 8.5초다. 기존 6단 변속기에 비해서 변속은 부드러워졌으나 킥다운의 짜릿함은 덜하다.



이보크 2.2 디젤의 연비는 도심 11.6, 고속도로 16.0, 복합 13.3km/ℓ다. BMW X3 20d(복합모드 14.1km/ℓ)보다 뒤지는 연비다. 시가지와 간선도로를 절반씩 섞어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9.0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보크는 멋진 디자인이 가장 큰 무기이지만 비싼 가격이 늘 지적대상이었다. 랜드로버 코리아 측이 "'깡통차'는 수입 안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 그러나 BMW X4 2.0(7020만원)이 등장하자 가격을 6630만원으로 낮춘 '퓨어' 모델을 추가했다. 시승차인 다이내믹 모델(8150만원)과 비교할 때 크게 아쉬운 옵션은 없다. 이보크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퓨어 모델을 눈여겨 볼만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SD4

9단 변속기로 연비 향상을 꾀했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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