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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당신의 하루는 '데이터'로 행복해지셨나요?



마케팅 교수는 말한다. "여러분이 갖고 싶은 게 아니라 실제로는 회사가 끊임없이 소유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겁니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 승객 한 사람이 몸이 불편했나 보다. 갑자기 필자의 몸에 기댄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승객은 없었다. 다들 스마트폰 업무가 바빴기 때문이다. 순간 외국인의 말이 오버랩됐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지하철 속 이색 풍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루를 시작하는 귀한 시간을 게임하기 등 소모적인 활동으로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어차피 허비할 시간에 놓친 드라마를 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생산적인 시간 소비 방식이지 않느냐는 반문에 그는 한 마디를 던졌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통신사가 그토록 자랑하던 '통신강국'의 어두운 면을 지적한거다.

물론 스마트폰은 유용하다. 이체 등 금융거래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낯선 장소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통신사의 행태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출시도 부족했는지 SK텔레콤은 게임요금제인 '클라우드게임팩'을, KT는 'LTE 영웅서기팩'을, LG유플러스는 1만 편이 넘는 영화를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유플릭스'를 선보이며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언뜻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듯 보인다. 하지만 수지타산에 맞지 않다고 2G 서비스를 아예 종료한 KT나 간헐적으로도 들리지 않는 2G폰 출시 소식이 과연 소비자에게 데이터 소비 외의 선택안이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

통신사는 여타 사업자와 다르다.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이용해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 대상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 등 통신사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내실 있는 '통신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바람직한 스마트폰 문화 정착에도 애쓰는 통신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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