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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화끈한 해치백,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 GTI는 동급 최강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고성능을 갈망하는 운전자는 차종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고성능 차는 일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아무나 탈 수 있는 차는 아니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차가 바로 고성능 소형 해치백이고, 이 분야의 최강자는 폭스바겐 골프 GTI다. 1976년 탄생해 독일 아우토반을 주름 잡은 이 차는 벌써 7세대로 진화했다. 국내에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비율을 갖췄다. 새로운 세대로 진화하면서 디테일의 변화를 주고 있지만, 워낙 기본 설계가 잘 된 차여서 혁신적인 변화는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GTI는 기존 골프보다 15mm 낮은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하는 한편,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포티한 범퍼로 인상을 새롭게 했다.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18인치 오스틴 휠도 골프 GTI의 독특함을 빛내주는 요소다.

실내에서는 D자 모양의 스티어링 휠과 레드 스티치의 가죽 시트가 돋보인다.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의 스티어링 휠과 경주차를 연상케 하는 버킷 시트는 질주본능을 꿈틀거리게 만든다.



7세대 GTI는 더욱 강력한 심장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6세대 GTI와 같은 211마력이지만, 최대토크는 35.7kg·m로 높아졌다. 변속기는 6세대와 마찬가지로 6단 DSG를 쓴다. 높아진 토크는 초기 가속부터 진가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앞바퀴가 헛돌 정도로 강력한 파워가 전해진다. DSG는 더욱 정밀해져서 토크를 빠짐없이 바퀴로 전달하고, 변속 도중에 울컥거리는 현상도 줄어들었다.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6.8초로, 6세대보다 0.1초 빨라졌다.

7세대 GTI의 가장 큰 특징은 에코(Eco), 스포츠(Sport), 노멀(Normal), 인디비주얼(Individual)등의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Driving Profile Selection)이다. 신형 골프의 모든 모델에 적용된 이 기능은 주행특성을 운전자의 취향에 변화시킬 수 있는 장비로, GTI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엔진과 변속기, 스티어링 휠의 반응을 더욱 스포티하게 세팅하는 스포츠 모드는 동급에서 가장 경쾌한 핸들링을 선사한다. 게다가 XDS+(전자식 디퍼런셜 록)까지 더해져 곡선주로에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다. 서스펜션은 6세대보다 살짝 부드러워졌다.

국내에서 골프 GTI의 라이벌은 꼽기 힘들다. BMW 1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모두 디젤 모델만 갖추고 있기 때문. 폭스바겐은 184마력의 출력과 38.7kg·m의 토크를 갖춘 골프 GTD로 1시리즈(184마력, 38.8kg·m)에 맞선다. 벤츠 A클래스는 136마력, 30.6kg·m의 A200 CDI 한 가지만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경쟁 모델이 아니다.



GTI의 복합연비는 11.5km/ℓ인데, 시가지를 주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8.0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GTI를 고를 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아마도 연비와 성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일 것이다.

디젤 모델이 득세하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골프 GTI의 존재는 단연 돋보인다. 4310만원의 가격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값 대비 성능을 감안하면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폭스바겐 골프 GTI

존재감 뚜렷한 동급 최고의 해치백.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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