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결핵 감염으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받던 한 산부인과 원장이 질병관리본부 건물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다.

22일 오후 2시14분께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건물 4층 난간에서 부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 원장 A(50·여)씨가 질병관리본부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A씨는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설득으로 10분 만에 스스로 내려왔다.

부산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40대 간호조무사가 최근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지난 16일부터 신생아와 동료 근무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직원 10명을 상대로 엑스레이(X-ray)를 조사한 결과 모두 미감염자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게 "질병관리본부 때문에 병원이 손해를 입었으니 이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소동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