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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캣우먼] 친구로서의 그를 잃고 싶지 않아요



Hey 캣우먼!

6~7년동안 오래 알고 지낸 남자인 친구가 있어요. 첫 몇 년 동안은 친구인 감정이었는데 요 몇 년 동안 그 친구의 옷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서 제 마음도 조금 호감이 갔어요. 그 친구도 저한테 나쁘지 않은 감정으로 보였어요. 하지만 이전까지의 연애의 경험으로 이별은 전부 남남이 되는 것이라고 인식되어버린 저에게 이 친구랑 잘 되고 싶으면서도 잃을까봐 두렵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이 터졌어요. 술자리를 마치고 저를 집에 데려다주던 그 친구와 집 앞에서 키스를 했어요. 그래놓고선 너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말을 주고받았어요. 혼란스럽네요. (이별의 시작)

Hey 이별의 시작!

제 사견으로는 남녀사이에는 친한 동료나 동창은 있을 수 있어도 엄밀한 의미에서 친한 친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녀간의 우정이란 보통 한 쪽이 이성으로 상대를 좋아함에도 불구, 상대가 그만큼은 아닌 걸 알고 그래도 놓치기 싫어 곁에서 마냥 그러게 '친구'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지요. 그게 아니면 한 번 연인으로서 사귀다가 이별을 거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서로를 용서하고 품어주는 이른바 '속정'의 우정관계가 새로이 형성되는 경우도 더러는 있더이다.

지금 당신 앞에는 우정과 연애의 가능성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지요. 연애의 가능성은 아직 확고하진 않지만 다시 본래의 우정대로 돌아가자니 뭔가 아쉽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우정이 아니라 연애죠. 그간의 우정이 손상될까봐 선을 넘지 않기로 한다는 것은 역으로 그를 그만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남자로선 아예 고려조차 안했다면 그 즉시 선을 그었겠지요.

어차피 모든 인간관계는 영원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하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해야겠지요. 젊음이 좋은 것은 무모한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키스를 해놓고서 '너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말은 '나를 내치지 말아달라는' 순간 두려워서 부탁했던 겁니다. 평소대로 그와 지내다가도 분명히 위와 같은 상황은 또 벌어질 것이고 그 때는 둘 다 상황을 인정해야겠지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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