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한항공 안전운항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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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한항공 안전운항의 비결은?

최종수정 : 2014-07-02 10:05:38

"나와, 양팔 앞으로, 뛰어, 내려가, 멀리 피해"

대한항공 객실 훈련교관이 고함과 같은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에는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고, 발음도 정확하고, 위급 상황이라는 다급함도 묻어나지 않는다.

1일 찾아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원에는 200여 명의 승무원들이 안전훈련을 받고 있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늘 위에서 보았던 단아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대신 오로지 승객의 안전 만을 생각하는 열혈 지사로 변신한 그녀들이 있었다.

25m×50m 대형 수영장, 비상탈출 훈련용 모형 항공기 등의 시설을 갖춘 지하 1층 훈련장에는 강이나 바다에 비상 착수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팽창하는 시연을 시작으로 기내에 탑재된 슬라이드가 자동으로 펼쳐진 응급통로를 활용해 승객들을 피신시키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문용주 상무는 "위기 상황 속에서 승무원들이 조건 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행기의 모형 등 실제 상황과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격납고 모습
▲ 격납고 모습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격납고. 격납고는 24시간 항공기 기체와 엔진, 각종 장비와 부품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등 항공기의 전체적인 상태를 관리 점검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는 비행기 규모에 맞게 이곳의 크기는 무려 축구 경기장 2개를 합친 길이 180m, 폭 90m, 높이 25m라고 한다.

정비에 투입되는 인력은 3400여 명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공항동 본사 외에도 인천공항에 본사와 동일한 규모의 격납고를 갖추고 있으며,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페인트 격납고를 비롯해 중정비가 이뤄지는 격납고 2개를 갖추고 있다. 부천에는 항공기 엔진의 '오버홀'(Overhaul, 분해·수리·재조립) 정비를 수행하는 원동기 정비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전 기종에 대해 비행 전후 점검 등 운항 정비, A체크(1~2개월 주기), C체크(약 2년 주기), D체크(약 6년 주기) 등 정시점검, 기내엔터테인먼트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항공기 개조, 항공기 페인팅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항공사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 평균 운항정시율 98.91% 보다 0.95%포인트 높은 99.86%의 운항정시율을 기록했다.

운항정시율은 항공기가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 없이 계획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회수로 나눠 산출한 백분율로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능력을 검증하는 국제지표다.

이상기 통제센터 담당 상무가 통제센터에 마련된 스크린을 가르키며 설명하고 있다.
▲ 이상기 통제센터 담당 상무가 통제센터에 마련된 스크린을 가르키며 설명하고 있다.

하늘을 날고 있던 비행기에 응급 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갑자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난다면? 답은 공항동 본사 A동 8층에 위치한 통제센터에서 찾을 수 있었다. 통제센터는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운항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운항 관련 정보를 항공기에 실시간 제공해 승무원들이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자가 생겼을 때 역시 본사에 24시간 상주하는 의사의 조언이 이곳을 통해 전달된다. 이를 위해 한 벽면을 가득 채운 큰 스크린에는 기상 데이터, 현재 운항하는 항공기의 자세한 정보를 나타내는 자료 화면 등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이곳에는 각 분야 전문가 140여 명들이 불철주야 안전만을 생각하며 근무하고 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안전은 자만하면 안된다"며 "대한항공은 안전을 최고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고객들이 안심하고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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