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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포]친환경 사회 구축의 현장, ‘토요타 에코풀 타운’을 가다

토요타 에코풀 타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토요타자동차가 2012년 5월에 토요타시에 건립한 '에코풀 타운'에는 바로 우리가 꿈꾸는 친환경 사회가 함축돼 있다.

토요타가 '저탄소 모델 지구'를 목표로 세운 이곳은 환경 기술 개발 과정에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함께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단순히 저탄소 자동차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친환경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기자가 탄 버스가 에코풀 타운 입구에 들어서자 차를 막고 있던 기둥이 서서히 내려간다.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기술 덕에 별도의 호출이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출입차량을 감지하고 통제하도록 한 것. 시설 한쪽에는 아담한 2층 단독가구인 '스마트 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 하우스의 실내. 그날의 발전량과 소비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은 가전이나 자동차, 태양광 발전을 연계해 가정 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건립된 주택입니다."

이곳 안내원은 스마트 하우스가 일반 가정의 이산화배출량을 평균 55% 낮출 수 있고, 최대 75%까지 낮게 나온 실증치도 있다고 강조한다. 거실 벽면 스크린에는 그날 스마트 하우스의 발전량과 소비량이 표시되는데, 여기서 남는 전력이 있으면 시에 판매할 수도 있다. 이런 스마트 하우스는 건축비만 우리 돈으로 3억5000만원 정도 하는데, 현재 일본 2개 지역에 67가구가 분양돼 있다.

수소 충전소가 마련돼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수소 충전소가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의 보급 촉진을 위한 상용 충전소의 실증 시설인데, 1대에 무려 60억원이나 하는 고가의 장비다. 영하 40도로 냉각된 수소는 기체 상태로 충전되며, 한 번 충전하면 대략 500km를 달릴 수 있다. 3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비해 빠르고 편리하다. 향후 아이치현 9곳에 31곳의 수소 충전소가 세워질 계획. 이곳 담당자는 "오는 2020년이면 설비비용이 절반가량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한쪽에 세워진 스마트 모빌리티 파크에는 초소형 전기자동차와 전동 바이크, 전기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이들 역시 저탄소 사회 구축을 위한 시설들이다. 이러한 장비를 더 자주 접함으로 해서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토요타가 소유한 시라카와고 자연학교는 '환경보전과 자연공생사회 구축'을 위한 시설이다. 이곳은 1973년 집단 이촌한 지역을 토요타가 취득해 종업원 휴양시설로 활용하던 곳이었다. 1981년 폭설로 갈대집이 붕괴된 이후 20년 이상 유휴지 상태로 남아 있던 이곳은 2005년 4월에 시라카와고 자연공생포럼이라는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활동법인)에 위탁돼 자연학교로 개교된다.

시라카와고에 있는 갈대집. 전통적인 건축방식으로 제작된 가옥이다.



각 계절에 맞게 준비되는 '자연체험 프로그램' 중 기자가 찾은 이번에는 모닥불을 피워서 콩을 익혀 먹는 내용이 준비됐다. 나무를 구해 이를 땔감에 맞게 다듬고, 땔감에 불을 붙이고 솥을 설치하면서 온몸은 탄 냄새로 뒤덮였지만, 이 과정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후 세계문화유산인 사라카와고의 갈대집을 둘러보며 전통문화보전의 소중함도 경험했다.

이러한 토요타자동차의 활동은 지구 전체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가 친환경차를 만들고 파는 것만이 사회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토요타는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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