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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분양시장 회복됐다? 실수 되풀이 말아야



최근 2~3년간 침체일로를 걷던 분양시장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공급하는 단지마다 완판 행렬을 벌이는가 하면, 쏟아지는 물량도 엄청나다.

그러나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청약 열기를 틈타 은근슬쩍 올라가는 분양가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대부분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착한 분양가'를 적용하고 있지만 일부 단지들은 VVIP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 상품이라거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는 등의 이유로 주변 아파트와의 비교를 거부하며 고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아파트까지 비싸게 판다고 싸잡아 비난을 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의 분양시장이 스멀스멀 올라가는 분양가를 감당할 만한 체력이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의 분양시장은 회복 국면에 있는 것이지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건설사들은 지난 2009년에도 지금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락하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이어졌고, 신난 건설사들은 분양 물량을 늘리고 은근슬쩍 분양가도 올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깊은 침체였다.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지만 2·26대책 발표 하나로 휘청일 만큼, 체력이 약한 상태다. 자연스러운 회복이 아닌 정부가 인위적으로 부양한 데 따른 한계다. 결국 당장의 이익을 위해 건설사들이 2009년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을 때 진정한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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