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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크림, 카지노 왕국 변신?

/BBC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 반도를 카지노 왕국으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크림을 병합한 뒤 끌어안아야 할 경제적 부담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푸틴 대통령은 크림 반도 내 '게임 구역' 지정을 의회에 요청했다. 카지노 업소들의 합법적 영업을 허용, 크림 반도의 러시아 정부에 대한 보조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크림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15억 달러(약 1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방치돼 30년이나 낙후된 크림의 교육 체계와 공공 의료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각각 7억 루블(약 203억 원)과 55억 루블(약 16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카지노 설립이 허가된 곳은 4곳이다. 모두 러시아 국경 지대에 있다. 러시아 안에서 합법적으로 카지노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은 크림에서 북동쪽으로 200마일 정도 떨어진 아조프시가 유일하다.

앞서 지난 2009년 푸틴 대통령은 '도박의 중독성'에서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겠다며 모스크바 내 카지노 설립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크림 적자'가 우려되자 '짜르'(황제) 푸틴은 안면을 싹 바꿨다.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주둔해 있는 크림반도는 군사 전략적 요충지인 동시에 많은 러시아인이 첫 손에 꼽는 휴양지다. 러시아 인들은 온화한 기후에서 바다 수영을 즐기기 위해 여름 휴가철 크림을 자주 찾는다. 푸틴은 천혜의 휴양지인 크림을 '러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크림에서 카지노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와 시위대 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 크림에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도박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크림 반도까지 도박을 하러 가는 러시아인이 늘어날지도 미지수다. 특히 엄청난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찾는 러시아의 '큰 손'들은 소박한 휴양 도시 크림 보다 런던이나 모나코의 화려한 '카지노 천국'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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