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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불황 속 소비자 사로잡는 '작은 사치품'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 매장 전경/갤러리아백화점 제공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기분 좋은 '작은 사치'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지만 적은 돈으로 누릴 수 있는 호사로 꿈틀대는 소비 욕구를 대신하려는 니즈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디저트·립스틱·향수 등 인기

요식업계는 밥보다 디저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작은 사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식품관인 '고메이494' 오픈에 힘입어 명품관 매출까지 10% 이상 증가하는 수확을 거뒀고,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뉴욕 치즈케이크 브랜드, 이태원과 청담동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맛집을 입점시켰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식품관 고급화에 열을 올리면서 업계에서는 '식품관이 잘 돼야 매출도 뛴다'는 말이 생길 정도다.

전통적으로 사치품이라고 여겨졌던 명품 화장품도 최근 립스틱과 향수를 중심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옷이나 액세서리 구입처럼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명품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장된 결과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화장품 업체는 물론 패션 브랜드까지 향수를 출시하고 있는데 특히 소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니치 향수'를 많이 선보이고 있다. 토리버치 오 드 퍼퓸의 경우 국내 초도 물량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뷰티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군에 속하는 립 제품 역시 부담 없이 명품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브랜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향초 역시 애호가가 생길 정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양초가 부활한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힐링' 트렌드와 '고급화'가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향초가 몇 년 전부터 불고 있는 힐링 트렌드에 부합하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것.

◆자기중심적 소비로 만족도 늘어

이처럼 작은 사치가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일상에서 표현하고 싶어하는 '가치 소비'가 자리하고 있다.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먹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깔과 향으로 차별화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황선아 인터패션플래닝 수석연구원은 "타인지향적이었던 소비가 자기중심적 관점으로 돌아선 것이 작은 사치의 가장 큰 이유다"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취향에 따른 소비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만족도 역시 크기 때문에 작은 사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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