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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영종하늘도시 각종 호재 불구 전세만 '호황'

그간 '유령도시'로 불리던 인천 영종하늘도시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종합관광·레저허브인 드림아일랜드 조성을 시작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추진, 투자이민제 미분양아파트 확대 검토 등의 개발호재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준공 후 1년이 넘도록 불 꺼진 아파트가 수두룩했던 영종하늘도시에 올 들어 이사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분양돼 비어 있던 집들을 건설사가 전세로 전환하면서 속속 입주가 진행되는 것이다.

실제, 대형 브랜드 아파트로 가장 인기가 좋은 '힐스테이트'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106건의 전세(월세 제외) 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10월 전세 전환을 실시한 이래 6개월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인근 '우미린2차' 역시 올 들어 3월까지 104건의 계약이 이뤄지며, 3개월 만에 전세로 나온 250여 가구 전부 세입자를 찾았다. 59㎡ 소형으로만 이뤄진 '한양수자인'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중산동 H부동산 관계자는 "새 아파트라 깨끗하고 전셋값도 전용면적 84㎡가 8000만~1억원으로 저렴하다보니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며 "영종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도 꽤 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 외 거래는 여전히 썰렁한 수준이다. 1분기 106건의 전세가 계약된 '힐스테이트'의 경우 매매 거래량은 3건에 불과하다. 83㎡의 가격도 분양가 에 한참 못 미치지는 2억7700만~2억8000만원이다.

이 기간 '우미린2차'는 15건의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중 8건은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빠진 3억원 이하로 거래됐다. 심지어 2억1900만원에 계약된 사례도 있다. '한양수자인'도 최초 공급가보다 4000만~5000만원 싼 1억9000만원과 2억1300만원에 2건 거래됐을 뿐이다.

인근 N공인 대표는 "드림아일랜드, 카지노 개발 소식 이후 잠깐 문의가 늘기는 했는데 현재는 조용하다"면서 "집주인들은 3억원 이상으로 거래를 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계약은 그 아래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물량도 그대로다. 인천시 통계에 따르면 3월 이들 아파트의 미분양 가구수는 '힐스테이트' 316가구, '우미린2차' 251가구로 1월 물량과 같다. 오히려 '한양수자인'은 1월 152건이었던 미분양이 2월 188건으로 증가한 뒤 3월에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에 대해 판매와 전세 전환을 동시에 진행했는데 팔리지 않아 전량 전세로 계약한 것"이라며 "개발 호재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아서인지 아직 매매는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그동안 대형 개발사업들이 진행되다 좌초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한 뒤 거래를 하겠다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영종도 개발 속도에 따라 거래 증가, 시세 회복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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