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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KT, 명퇴 단행후 황창규 회장 색깔 입히기 본격화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이 특별명예퇴직과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통해 본인의 색깔 입히기에 본격 나섰다.

22일 KT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특별명예퇴직 접수를 실시한 결과 8320명이 신청했다. 이들은 23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이번 명예퇴직은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도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었고, 50대 이상이 69%, 40대가 31%였다.

KT는 이번 명퇴를 통해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들 신청자가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직원 수는 현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감소하고, 평균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진다.

이번 명퇴 규모는 지난 2003년 5497명, 2009년 5992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KT 내부에서는 이번 명퇴 신청이 예상보다 많은 데 대해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 ITS(고객서비스법인)에 2년간 재취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퇴직자들에게 '1인 영업점' 창업 지원이나 창업·재취업컨설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 제공 효과가 톡톡히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 전 급여 2년치 수준의 가산금인 특별퇴직금 또한 명퇴 대상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실질 퇴직금 외에 제공되는 특별퇴직금 규모를 총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KT는 이번 명퇴로 2분기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변화는 황창규 회장의 내부 개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황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최근 KT 내부적으로 바뀌어야 할 문화가 보인다"며 "다만 아직 개혁 드라이브를 걸 때는 아닌 것 같다. 하나하나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황 회장의 행보는 지난 17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황 회장은 계열사 CEO와 주요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1등에 대한 도전과 혁신 정신, 하나된 그룹의 일원으로서 계열사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룹이 잘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계열사 전략방향의 첫번째로 삼으라"며 "KT와 전 계열사가 한 몸처럼 '싱글 KT'가 돼 한 방향으로 나가야만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업계에선 KT가 27일부터 영업이 재개됨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KT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단독 영업기간 가입자 점유율 확대를 위해 24일 새로운 요금제를 포함한 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 취임 100일(5월 6일)과 맞물려 이번 KT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위기의 KT를 그만의 색깔로 환골탈퇴 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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