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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방송사,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 지켜야

연예·스포츠부 탁진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 7일째를 맞는데도 좀처럼 구조작업에 진전이 없자 방송사들은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 등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재난 보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만큼이나 방송사 또한 선정적이거나 부적절한 보도로 피해자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두 번 아프게 만들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는 18일 '선내 엉켜 있는 시신 다수 확인'이라는 오보를 내보냈다. MBC는 보험금에 관해 보도했고, SBS는 기자의 웃는 얼굴을 내보냈다. JTBC는 단원고 학생에게 친구의 사망에 대해 언급했으며, MBN은 민간잠수부를 사칭한 홍가혜씨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방송사들의 지나친 보도 경쟁과 미숙한 재난 대처가 불러온 또 하나의 '참사'다. 더욱이 구조 작업 진척 상황을 보도하면서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할 만한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매일 날씨 탓만 하고 있으니 더욱 답답한 노릇이다.

슬픔에 빠진 많은 국민이 외출을 삼가하고 보도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보 제공을 제대로 못한다면 적어도 시청자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스터 플랜을 제대로 마련해야하고, 방송사 역시 후진적인 재난 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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