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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친 금융권



"신뢰를 잃은 금융회사와 경영진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15일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에 주요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한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 같이 경고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6일 농협생명에서 고객정보 35만건이 외주업체 직원에게 유출된 사실이 발견됐고 이틀 후 신한은행 직원들이 가족 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한 사실이 적발됐다.

올해 초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3사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1억 건을 시작으로 전방위적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금융권 임원들을 소집하고 재발 방지란 명목으로 갖가지 대책 방안을 내놓았지만 약발은 제대로 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금융당국 역시 금융회사의 사이버 안전에 대해 관리감독을 소홀했다는 점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은 일부 금융회사에 대해서만 IT검사를 실시했고 검사항목에서 해킹 방지대책 등 주요 보안 기준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주요 검사대상 금융회사 가운데 46개사는 IT 실태평가 실적이 전무했고 26개사에 대해서는 IT검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장이 외친 '신뢰'가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대책만 내놓고 정작 외양간은 고치지 않았던 금융권은 허공에 메아리만 외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스스로 한번 더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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