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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KT 잘못된 관행, 과감한 수술필요



KT 15층 복도에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제목의 글이 붙어 있다. 문제를 알면서 관행이라고 방치하는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부서이기주의 등 현재의 문제들이 고해성사처럼 담겨있다.

이렇듯 비장한 각오를 보이던 KT는 최근 만기가 도래하는 6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차환자금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해외채권 10억 달러 발행을 확정했다.

회사 측은 "입찰에 참여한 금액이 163개 기관으로부터 무려 4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해외시장에서 KT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두텁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초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 강등해 조달금리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말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 필요자금을 감안했을 때 조달금액 10억 달러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 계열사인 KT ENS 직원의 2800억원 대출사건으로 국내 금융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내용은 찾아 보기어려웠다. 보여주기식 업무 추진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중소업체에 태블릿PC 등 제조를 위탁했다가 매출이 나오지 않자 부당하게 계약을 취소한 KT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20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물론 KT는 행정소송 등 법적절차를 통해 정당성을 입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를 지키기 위해 위기를 절감하고,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고객과 주주들은 그 말이 행동으로 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 불성실법인 지정,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사태 등 올해 줄지어 들린 나쁜 소식이 1대 29대 300의 하인리히 법칙처럼 재난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수많은 전조가 되지 않으려면 인식한 문제에 대해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을 감행해서라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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