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무인기’ 시대 여는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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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인기’ 시대 여는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가다

최종수정 : 2014-03-31 14:17:46
미 공군 F 15 전투기가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창 정비를 마치고 최종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 미 공군 F-15 전투기가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창 정비를 마치고 최종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달빛도 없는 새벽, 북한 특수부대가 야간 기습침투 작전을 감행하자 국군 긴급 상황실이 분주해진다.

"무인정찰기가 침투 감지했음. KUS-X 긴급 출동"

국군이 자랑하는 무인 스텔스 전투기인 KUS-X의 출격으로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는 조기에 진압되고, 국군은 다시 평상시 정찰활동으로 돌아간다.

이는 꿈같은 얘기지만 수년 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무인기 개발에 몰두하는 업체가 바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개발뿐 아니라 민항기 부품 개발·생산, 군용기와 민항기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항공우주사업본부를 거느리고 있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서울에 있고, R&D 센터는 대전에, 테크센터는 부산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기자가 찾은 테크센터는 부산 김해공항 인근에 있으며 70만6000㎡의 면적에 조립공장, 도색공장, 정비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도장공장이다. 이곳에서는 대한항공과 계약을 맺은 세계 23개 항공사의 여객기 도장작업이 이뤄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A사의 경우는 중국에서 도장작업을 해오는데, 중국의 경우 도장품질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저희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B787 차세대 항공기 6개 구조물 제작사업 참여

B787 항공기 날개 구조물이 제작되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 B787 항공기 날개 구조물이 제작되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은 1980년대부터 다양한 기종의 민간항공기 구조물 설계 및 제작 기술을 축적했으며, 현재 보잉사의 첨단 여객기인 B787 개발 사업과 에어버스사가 신규 개발하고 있는 A350 기종의 카고 도어(Cargo Door)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은 대한항공이 지난 2006년부터 보잉사의 B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하여 '레이키드 윙 팁(Raked Wing Tip)', '후방 동체(After Body)',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 테크센터에서 제작하고 있다. 레이키드 윙 팁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날개 구조물로, 대한항공이 곡선으로 디자인해 보잉사가 채택한 것이다.

◆A320 샤크렛 생산량 1000개 돌파

대한항공 엔지니어들이 A320 샤크렛 최종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한항공 엔지니어들이 A320 샤크렛 최종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에어버스 A320 시리즈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Sharklet)'은 최근 생산량 1000개를 돌파했다. 샤크렛은 A320 항공기 날개 끝에 부착하는 'L'자형 구조물로 항공기의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1000개 납품은 지난 2012년 4월 첫 제품 납품 후 22개월 만에 이뤄낸 것이다.

대한항공은 샤크렛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토 무빙 라인(Auto Moving Line) 시설을 2013년 4월 구축했다. 2012년 4월 양산 1호기 납품 후 한 달에 100개의 샤크렛을 생산하는 기록을 낸 바 있으며, 현재는 1일 4개, 월 평균 8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부품으로 오는 2017년까지 총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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