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IT리뷰 - 모비프렌 GBH-S400

무명이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은 국내 중소 IT 기업이 적지 않다.

네이버도 그랬고 한때 MP3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했던 레인콤도 처음에는 비슷한 처지였다.

블루투스 이어폰 '모비프렌'을 만들어 팔고 있는 지티텔레콤 역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는 강소 IT기업이다.

'모비프렌'은 말 그대로 모바일 프렌드다. 주인과 이동 중에도 함께 하는 친구라는 뜻인데 이 제품의 씀씀이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제품의 본질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서 나오는 소리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데 흥미로운 것은 이 외에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 MP3플레이어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이 없어도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USB 메모리 역할도 하기 때문에 급할 때 자료를 넣었다 뺄 수 있다. 여기에 FM라디오로도 변신하니 실시간 뉴스나 스포츠 중계를 들을 수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MP3 음악 타이틀 확인은 물론이고 휴대전화 발신자도 확인할 수 있다. 발신자 확인의 경우 최초로 한글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모비프렌 M' 앱을 설치하면 단문메시지(SMS) 알람 기능은 물론 확인까지 할 수 있으며, 별다른 설정 없이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스마트 페어링' 기능을 탑재했다.

몸집은 작지만 속된 말로 '가지가지'한다.

이쯤되면 본질적 기능에서 다소 소홀할 법 한데 모비프렌은 예상을 빗나간다. 고급 유선 이어폰 못지 않게 넓은 재생음역을 자랑하며 작은 다이내믹 드라이버 하나만으로 고음역과 저음역의 분리를 명확하게 했다. 바닥부터 깊게 울려오는 초저음도 확인할 수 있다.

입소문을 탄 이 제품은 급기야 최근 롯데하이마트와 교보 핫트랙스에 입점했다. 19만8000원. /박성훈기자 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