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말로 '마가'를 빼놓을 수 없다. 마가(MAGA)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말한다. 문장을 풀어보면 '다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자'는 뜻이다. 문장 자체는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에 대한 평가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미국은 예전에 위대한 나라였는데 다시 예전과 같은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는 정치적 선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때부터 마가를 구호로 내세웠고, 두 번째 집권한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국정 지표다. 국제 정세나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가라는 말이 낯설 수 있다. 마가는 트럼프 시대의 정치적 상징이면서 국제 사회를 이해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마가의 유래는 1980년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레이건은 미국이 경제 위기에 처하자 세계 최강국의 자부심을 되찾자는 취지로 마가를 대선 구호로 사용했다. 다시 잘 사는 나라가 되자는 희망과 미국 우선주의를 결합해서 유권자들의 표를 얻을 수 있었다. 트럼프도 비슷한 효과를 노렸다. 미국은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나라였지만, 제조업이 흔들리고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경제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는 '다시 위대하게'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위기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번영하는 나라였던 예전의 향수를 자극했다. 마가라는 표현에는 일자리, 무역, 이민, 안보 같은 미국이 현재 처해있는 다양한 이슈가 모두 담겨있다. 다른 나라를 돕기보다 미국의 이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국가적 인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면서 투입한 돈을 미국 내부에서 써야 한다는 인식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마가를 모르면 미국을 알 수 없고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없다. 마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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