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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불확실의 시대, 재계 인사 키워드는 '안정'와 '재무 강화'

삼성,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GS그룹 CI/각 사 제공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재계 연말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번 연말 인사의 키워드는 '재무'와 '유임'이다. 재무통을 주축으로 발전을 꾀하면서도 핵심 경영진 유임으로 조직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다. '안정 기반의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가 재계 전반에 퍼진 상태다. 그 와중에 오너가 3·4세의 등장도 눈에 띈다.

 

5일 기준으로 삼성·SK·현대·LG 등이 연말 인사를 마쳤다. 지난해 인사에서 3개 사업 부문의 60대 대표이사를 모두 바꾸며 사업 부문 통합까지 단행한 삼성의 경우,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 등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선 1일 인사를 단행한 SK그룹도 예년보다 소폭의 인사를 발표하며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의 4연임 소식을 알렸고,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유임하는 행보를 보였다.

 

LG그룹도 임기 만료 전 용퇴를 결정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장단이 자리를 지켰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정 사장은 2008년부터 약 6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며, 그룹을 대표하는 재무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이 밖에 LG그룹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대부분을 유임했다. GS그룹의 경우는 주력 계열사 CEO들을 모두 유임했다.

 

재계는 인사를 통한 재무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불러온 경기 침체가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최대한 재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 글로벌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 인사에는 해외 시장 전략에도 능통한 사람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규복 현대자동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겸 차세대ERP혁신센터장(전무)을 현대글로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재무에 힘을 싣는다. 이 신임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 지역 생산법인 CFO를 역임한 바 있다.

 

GS그룹은 (주)GS CFO 겸 PM팀장인 이태형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GS 측은 이 부사장이 그룹 내 사업 전반을 관리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미래 위험 요인에 선제 대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이성형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해당 인사를 통해 CFO 역할을 강화, 재무구조와 사업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CEO 세미나에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data) 기반의 경영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재무 임원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어, 이러한 생각이 SK그룹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밖에 'MZ 세대' 오너가 임원의 승진도 눈길을 끌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사장 3년 차인 올해 8월 부회장에 올랐고,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가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내부 승진했다.

 

GS그룹도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오너가 4세'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를 기반으로 취임 이후 지속해서 추진한 혁신과 신사업 기회 발굴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은 올해보다 더 험난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각 그룹의 연말 인사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기초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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