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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환율 오를 조짐 또 보인다…항공업계 환차손에 '긴장'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계류해 있는 모습/뉴시스

국제선 여객 회복이 빨라지는 가운데 항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 요인 등이 더해져 항공업계의 환차손이 지속돼 올해 3분기 항공사들의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 대외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들이 속속 나타나 항공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항공사들은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 항공기 리스료 부담 등으로 기대했던 것보다는 느린 적자회복의 늪을 헤쳐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부채비율이 급증한 탓이다.

 

'외환차손'은 해외 채권·채무를 처분할 때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한 손해액을 뜻하는 말이다. 항공업계는 '달러 기반'의 거래를 실현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외환차손은 2068억원으로 전분기(943억원)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외환차손도 621억원으로 전분기(281억원)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진에어는 18억원에서 53억원, 티웨이항공도 15억에서 52억원,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35억원에서 올해 3분기 99억원으로 늘어났다.

 

한 저비용 항공사(LCC) 관계자는 "환율이야 말로 항공사의 자구책과 상관없이 대처하기 힘든 대외환경"이라며 "여객 활성화를 통해서라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고환율·고유가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출입국 규정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자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증편을 통해 수익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항공사들은 유상증자 및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금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솟구칠 수 있는 대외적 환경들이 도사리고 있어 항공업계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와 미국의 최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성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로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움직임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 서프라이즈 이후 연준의 피벗(정책선회) 기대감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내년 초까지 1.0%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3.75~4.0%를 유지하고 있는 정책금리가 5.0~5.25%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결국 4분기에도 항공사들의 환율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국제선 하루 평균 여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그나마 항공사들에 위안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하루 여객이 10만14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여객 19만4986명의 50%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일본 여행 특수를 노리는 항공사들의 행보가 돋보인다. 제주항공은 22일부터 인천~나고야 노선을 주 7회(하루1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8개월여 만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나고야 재운항으로 일본을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진에어도 부산~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비롯해 인천~일본 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10월 말부터 시작했으며 인천과 오사카, 후쿠오카를 오가는 노선도 증편했다. 12월부터는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주 7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10월 말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했는데 12월에는 4회로 늘린다. 11월 말에는 부산~삿포로, 도쿄 노선도 매일 왕복 1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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