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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최악 영업적자 한전, 아트센터 부분 매각 검토

2,3층 스포츠클럽 매각 방안 검토
"4분기 전기료 인상 압박 가중"

한전아트센터 /홈페이지 캡처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한국전력이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이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자 자산을 처분해 부채를 갚는데 쓸 계획인 것이란 분석이다.

 

6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본관 2~3층에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에 대한 부분매각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아트센터의 부분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지하에 변전소가 있어, 스포츠클럽만 따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재부에 낸 재정건전화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그 대금은 부채를 갚는데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아트센터 부분매각은 당초 한전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재정건전화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한전 영업손실이 심각해 추가적인 자산 매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전은 앞서 지난 5월 18일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업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통해 약 6조원대 재무개선에 나서기로 했었다. 특히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15개소와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 등을 즉시 매각하는 등 부동산 조기매각에 착수하기로 했으나, 아트센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전은 그간 한전아트센터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해왔다. 한전아트센터는 서울 서초동 대지 2만6300m²에 지하 3층~지상17층, 건물 연면적 6만2906m² 규모로 2001년 4월 개관했다. 인근 공시지가가 m² 당 2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체 매각 규모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분 매각이 검토되는 스포츠클럽은 본관 2~3층, 총 면적은 3784m² 규모로, 수영장과 헬스, 골프, 필라테스, 요가 등과 키즈프로그램 등 복합 스포츠문화공간으로 한국청소년재단이 위탁운영 중이다.

 

한전이 지역사회에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취지로 운영하다보니 이용료가 저렴해 운영기관 인건비를 제외하면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각할 경우 750억원대로 추정된다. 인근 한 주민은 "스포츠센터 이용료는 주변 시설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라며 "영리기업에 매각되면 이용료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당초 계획에 없는 자산 매각을 서두르면서 한전 적자에 따른 전기료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7.8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20조원을 훌쩍 넘는 손해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가스·전력 도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9월분 가스 도매가격은 Gcal당 14만4634원으로 전달보다 13.8% 상승했다. 이는 전년동월의 2.4배 수준이며 2년 전보다는 4.3배에 달한다.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각국의 가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오른다는 분석이다. 가스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가스 가격이 가장 크게 반영되는 전력 도매가격도 역대 최고치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10월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을 킬로와트시(kWh) 당 4.9원 인상할 예정이다. 전기요금 인상 전인 지난 3월과 비교해 반년 만에 약 5158원이 오르는 셈이다. 여기에 한전이 올해 연간 최악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기준연료비보다 큰 폭의 전기료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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