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오류가 발생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페이지 접속 등에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해외주식의 장전(프리마켓) 거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까지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전산실 전원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홈트레이딩서비스(HTS), MTS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세시간이 넘은 오후 7시반까지도 여전히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전산기계실 전원공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주요 시스템 긴급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HTS/MTS 등의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원공급이 재개되는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후 4시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장 마감 이후라는 점에서 시간외매매를 이용하려한 국내 투자자의 이용이 어려웠다. 여기에 세 시간이 넘게 전산오류가 복구되지 않으면서 이제는 해외주식 투자자의 불편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미국주식 프리마켓이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만큼 이들 투자자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서버 문제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로 갈아타야겠다", "집단 움직임에 나서겠다", "빨리 복구 좀 해달라"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에도 MTS에서 장애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오전에 MTS 접속 장애로 일부 고객의 주식거래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당시 회사측은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약 10분간 MTS에 처음 접속한 일부 고객에게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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