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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넷제로 대전환의 시대] ④유통가 '탈 플라스틱'…물류도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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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당근을 낱개로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유통업계는 저탄소를 통한 친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재생하는 등 '탈(脫) 플라스틱' 운동에 뛰어든 지 오래다. 물류 역시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우선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정책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들이 앞장서 탈 플라스틱의 전국적 시행에 나섰다. 이제부터 양파, 감자, 당근, 고구마, 파프리카 등 여러가지 농산물을 낱개로 살 수 있는데, 기존에 양파, 당근 등 일부 품목을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었던 것에서 품목이 확대되었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양 이상을 사거나, 농산물 여러 개가 플라스틱에 포장된 형태로 유통돼 판매 과정에서 포장재 등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인 가구용으로 소분해서 파는 제품들 외에 옥수수나 단호박, 무 등의 농산물들도 낱개 판매를 하고 있다. 또 품목의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낱개 판매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각 매장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형태가 달랐다. 산처럼 품목을 쌓아놓고 판매하던 매장이 있는가 하면, 일부 매장은 공간이 안 되면 플라스틱에 묶어서 판매하기도 했다. 현재는 낱개 판매를 전국 매장에서 일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이번주부터 낱개로 이미 판매하던 품목들을 파프리카, 무, 감자, 고구마, 양배추, 콜라비 등 11개 품목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별로 따로 추진하고 있는 탈 플라스틱 제도들도 있는데, 롯데마트는 PB(자체 브랜드)상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재료와 포장재를 도입하고 있다. PB상품 제작 시 '리무버블 스티커 사용' '에코 절취선 적용' '재사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 대체' 등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샴푸나 세제 등을 사용하고자 하는 만큼 빈통에 부어갈 수 있도록 리터당 요금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 용기를 생산 및 폐기하는 횟수를 줄이도록 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선물세트 안에 들어가던 보강재들을 모두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면서 "이를 위해 선물세트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 면을 고려해 보완해 판매해 왔으며 이번 추석에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는 판매 제품 순위 1순위를 달리던 얼음컵부터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3월부터 종이 얼음컵을 도입했는데, 현재 플라스틱컵과 병행해서 판매를 운영 중이다. 전면 전환은 플라스틱컵 재고 소진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예정하기는 어렵다. 점주들이 사전에 발주해놓은 플라스틱컵과 함께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에서 얼음이 담긴 컵 제품은 여름은 물론이고, 늘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다. 세븐일레븐 측은 단일 품목에 대한 매출이나 누적 판매는 현재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연간 1억개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 분야에서는 비와이엔블랙야크(블랙야크)가 탈플라스틱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서울시와 13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해 일회용품 감소에 노력을 쏟고 있다. 제품·마케팅·플랫폼 등 브랜드 경영 전반에 걸쳐 '그린야크'라는 친환경 캠페인 운영 노하우를 활용,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펼친다.

 

블랙야크는 오래 전부터 SKC, 코카-콜라, 한샘, 건백, 포스코 등의 민간 기업들과 창원시 등 지자체에 손을 내밀어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생해 의류 제품을 생산하는 순환 생태계 구축해 왔다.

 

hy 프레시 매니저의 탑승형 전동 냉장카트 코코 3.0/hy

한편, 유통업계에는 물류에 친환경 모빌리티를 도입하는 등 물류 과정에서도 탄소 줄이기 시도를 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신사업으로 물류 대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 시장에 진출한 hy(구 한국야쿠르트)다.

 

hy는 지난 3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유통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보유 중인 프레시 매니저(배송원) 유통망을 이용, '프레딧 배송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21일을 기준으로 11개 업체와 제휴 배송 계약이 완료되었다.

 

대표 업체로는 와이즐리(면도기), 윤식단(샐러드), jnh(끼리치즈 온라인 유통업체)가 있고, 이들의 정기 배송을 맡아 hy 프레시 매니저들이 전국을 누비고 있다.

 

같은날 기준으로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하루 7만2000건의 배송을 처리하고 있으며, hy 논산 신물류소가 완공되는 시점인 이달 말부터는 하루 25만2000건의 물량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hy 배송들을 전동 카트 '코코'를 이용해 친환경 배송으로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를 사용해 물류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매연없는 배송으로 저탄소를 기본적으로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전달해 직접 대면이 가능한 방식으로, 고객의 요청이 있다면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해 물류를 배송하고 있다. 여기에 hy 프레시 매니저들은 제품 하나도 정기 구독형으로 배송해줘 고객이 배송이 불필요한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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