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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FSC 통합, 미·중 결합 심사과정 험로 예상… 대한항공은 "순항 중" 입장

대한항공 항공기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대기 중이다./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이 더딘 걸음을 내딛고 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일본·영국·호주 등 6개 경쟁당국 심사 진행 중이지만 그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 합병이 좌초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생길 수 있는 독과점 해소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의 수준을 '간편'에서 '심화'로 높였다.

 

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미 경쟁 당국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양사의 중복 노선은 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로스앤젤레스(LA)·시애틀 등 총 5개로 이용률이 높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기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미주 노선 외에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경유 노선 등에서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미주 노선에서 미국 델타항공과 스카이팀으로 항공 동맹을 맺고 있어 유나이티드항공과 경쟁사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미국 경쟁당국 심사 승인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주최로 열린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에 참석해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290만명 이상의 승객을 미국으로 운항했고, 팬데믹 이후에도 미국행 화물 용량을 늘려 한미 경제가 직면한 공급망 이슈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며 "지난해 화물 90만톤 이상으로 미구 최대 화물 운송업체로 성장하고, 미국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경쟁당국에게 대한항공의 성장이 미국 경제와 상생하는 길임을 명확히 한 바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EU 등 자국 항공사들도 신경써야하는 중이라 선뜻 '승인'한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미국의 승인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에 중요하고, 미국이 먼저 레퍼런스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세계적으로 제국 중심주의 체제가 다시 공고해진 때인데다가, 미국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시절부터 강해진 보호무역주의가 무한 경쟁구조를 더욱 심화하게 만들었다"며 "다른 나라 항공사 통합이 자국 항공업계에 부담이 된다면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쟁당국 중 큰 항공시장으로 꼽히는 중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결합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 중국 시장총국의 결합심사는 270일 동안 이뤄지는데 최종 결론이 나지 않으면 심사신고가 철회되고 재신고부터 절차가 다시 진행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안건에 대한 신고와 입안에 45~60일, 초보심사에 30일, 진일보심사에 기본 90일이 걸리는 구조고 최대 90일까지 연장된다. 더군다나 대한항공은 작년 10월 중국에서 진행한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가 재신고한 상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부산~칭다오, 서울~장자제 노선은 합계 점유율 100%의 독점 노선이 되기 때문에, 중국 역시 양사의 결합이 한중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언제 어떻게 기습적으로 승인 결과를 내놓을지 모르고 자국 중심주의가 강한 나라라 추가적인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 대한항공 측은 "결합심사를 차분히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각 나라가 제출을 요청한 서류는 최선을 다해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심사 과정에서 겪고 있는 난항에 대해서는 "결합심사 중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며 "항공사 내 TF팀을 꾸려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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