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올 경제성장률 3% 유지…기준금리는 '숨 고르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성장률 3.0%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3.0%) 처럼 유지했다. 글로벌 수요에 따른 수출호조와 민간소비의 회복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했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3.1%로 상향했다.

 

전망시기별 2022년 성장률 전망 내역.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2.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하방 요인과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추경 편성 효과 등 상방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했다. 방역조치 강화 등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주춤했지만 수출이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면서다. 향후 국내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용 상황도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

 

경기 안정이 이어졌지만 3차례 연속 인상은 멈추며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연 1%까지 인상했다. 이어 지난 1월에도 0.25%포인트를 추가하며 최초로 3차례 연속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히던 금융불균형도 안정세를 찾아가며 금리 동결에 영향을 끼쳤다. 한은은 지속되는 가계 및 기업대출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주택가격도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은 확실시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한 연말 기준금리는 1.75% 수준이다.

 

이 총재는 "경기와 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위험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장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은의 예상과 큰 차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보다 1.1%포인트나 높인 3.1%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92.10달러, 96.84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스태그플래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침체 상황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최근 물가 오름세가 높지만 성장 흐름을 보면 수출호조, 소비의 기조적인 회복에 힘입어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잠재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