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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인력 줄이는 보험사, 이유는?

신한라이프, 오는 9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NH농협생명도 지난달 희망퇴직 접수 마감
IFRS17 도입 등 제도 변화 대비 위한 전략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야경). /교보생명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인력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오는 2023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줄줄이 몸집 줄이기 나선 보험사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매년 시행하던 상시특별퇴직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고직급·고연령 심화에 따른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인력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일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도 기대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 조건, 대상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던 상시특별퇴직을 이번에 확대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도 오는 9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접수 받고 있다.

 

신한라이프 역시 교보생명과 마찬가지로 매년 연말에 시행하던 임금피크제 희망퇴직의 대상자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시행한다는 설명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진행한다.빅테크와의 경쟁, 고령화, 영업지점 감소 등 급변하는 보험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미래가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사합의에 따라 이번 희망퇴직 실시를 결정했다"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희망퇴직"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생명의 경우 이미 지난달 명예퇴직 접수를 마감했다. 이날 기준 NH농협생명의 명예퇴직은 심의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의 생산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명예퇴직에 나선 것"이라며 "아직까지 인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황 악화 대비…선제 대응

 

이처럼 보험사들이 줄줄이 상시퇴직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IFRS17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분기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한 이후 지속적인 손익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신한라이프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증가한 4019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의 누적 순이익도 11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7.5% 뛴 수준이다.

 

긴축경영이 아닌 향후 업황 악화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보험사는 IFRS17 도입과 보험시장 불황 등에 따른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기준인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현행가치)로 평가하게 된다. 즉, 나중에 돌려줄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책임준비금을 쌓아 놓아야 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칫하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까지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다가올 보험업계의 규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반사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최근 디지털 전환 바람과 보험업계의 업황 악화 등이 예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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