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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부동산 폭락 막아라…'제한령' 집값 15% 이상 못내려

지난 22일 헝다그룹이 베이징에 건설 중인 주택 개발 프로젝트 현장. /AP·뉴시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여전히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주요 1선 도시의 집값은 높은 수준이지만 3, 4선 도시의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집값을 떠받치기 위한 정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집값이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하락해 분양가도 안되는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26일 중국 경제지 이차이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는 고시를 통해 신축 주택은 등록된 가격의 85% 아래로는 팔 수 없도록 했다. 이른바 '제한령'이다.

 

베이징 북쪽에 위치한 장자커우시는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제한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항저우나 2017년에 광둥성 일부 도시에서도 집값 폭락을 막기 위해 판매가격의 하한선을 정해놓고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부동산 분위기가 과열에서 냉각으로 반전된 것은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데다 정부가 대출조이기에 나서면서다. 지난 두 달 동안 가격 제한령이 시행된 도시는 선양, 주저우, 웨양 등 모두 8곳이다. 장자커우가 9번째 도시가 됐다.

 

9개 도시 가운데 장자커우를 포함한 7곳은 3, 4선 도시다. 경제활동이나 공업 수요가 제한적인 곳들이며, 일부 도시의 주택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나머지 2개 도시는 북동쪽에 위치한 선양과 남서쪽의 쿤밍이다.

 

장자커우 일보에 따르면 정자커우 지역의 주택 가격은 1㎡당 1만3000위안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평균 8000위안 안팎으로 40%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요 도시권과 그 주변에 입주 물량이 많아졌고, 분양가 이하로 거래가 되기 시작했다. 인구감소도 집값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10년 동안 장자커우 인구는 5.21%나 줄었다.

 

장자커우 주택건설국 관계자는 "구매자들은 기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입할 수 있어 이득이라고 하겠지만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볼때 제한령은 주택 구매자도 보호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3선 이하 도시의 집값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센타라인 프로퍼티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장 다웨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3, 4선 도시에 진출했고, 집이 잘 안팔리면 유동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가격을 빠르게 내려 자금을 회수한다"며 "앞으로 점점 더 많은 3, 4선 도시에서 집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제한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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