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인사와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여당과 청와대 내부 비호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15일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14일) MBC '100분 토론' 주관으로 열린 8차 TV 경선 토론회에 출연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관) 그런 사람을 왜 임명했나. 그때 법무부 장관이었지 않냐'고 묻고 공방하는 과정에서 "그 자리에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고, 당에서 엄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청와대 안에도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추 전 장관의 주장에 15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이미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정치의 계절이 왔지만 정치적 중립을 명확히 지키라'는 엄명을 한 바 있다. (해당 주장은)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서 사실관계보다 정치적 의혹 공방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현재 주어진 민생, 방역, 백신접종,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높아진 대한민국 위상을 드러내고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야권이 청와대까지 '고발 사주 의혹' 문제를 끌고 들어갈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입장표명으로 불씨를 꺼야 되지 않나'는 질문에도 "그 문제는 국민께서 지혜롭게 다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유불리에 따라서 이용하려는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릴 제76차 유엔총회 때 전할 기조연설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위기 극복 과정, 포용적 회복, 남북 동시 유엔 가입 30주년 관련 소회와 비전' 등에 대해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한국전 참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등에 참석하는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 유해를 미국에서 인수해 최고의 예우로 한국에 모시고 온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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