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건전성 우려해야"
보험사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사를 통한 대출이 지속해서 높아질 경우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출채권 잔액은 2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4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이 지속해서 늘어나며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도 12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액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조1000억원, 7조1000억원 늘어났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 중후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도 3~4%대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보험금을 납부하고 있는 경우 우대 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어 접근성도 낮다.
업계 관계자는 7일 "최근에 부동산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영끌'까지 나서는 추세다"라며 "빚을 내서 부동산을 구매하는 만큼 그에 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대츌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도 보인다"고 했다.
다만 지속해서 보험 대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경우 업계도 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2023년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 전체 연체율은 0.17%로 전년 동기보다 0.09%포인트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0.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속해서 연체율 등을 확인하며 재무건전성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도 대출 수요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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