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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데이터가 돈이다] ①OO페이, 수수료도 없는데 왜 할까?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다. 중국 최대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통해 쌓인 데이터로 맞춤형 소액대출,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유통과 금융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다. 소비자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이 금융상품이 되기도 하고, 소비자가 이용하는 금융상품이 먹고 입는 것을 수월하게 하기도 한다.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 데이터가 돈이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간편결제·송금서비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유토이미지

#. 직장인 A씨는 출근길 버스단말기에 OO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를 찍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찾은 식당에서 A씨는 OO페이를 이용해 결제하고, 저녁시간에 단체로 결제된 금액은 OO페이 1/N 정산시스템을 이용해 송금한다. 퇴근하는 길, A씨는 쇼핑몰에서 추천하는 운동복과 운동화를 OO페이를 이용해 결제했다.

 

OO페이 하나면 의식주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다. 현재 국내 출시된 간편결제·송금서비스는 50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와 같은 전자금융업자가 내놓은 서비스 26종 외에도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내놓은 서비스가 11종, 카드사가 내놓은 서비스는 8종이다.

 

◆간편결제·송금서비스 이용량 급증

 

간편결제·송금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증가 추세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와 같은 카드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 미리 저장해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 입력과 단말기 접촉 등을 거쳐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간편송금'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송금하는 서비스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서비스는 일 평균 731만건으로 2018년(392만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간편송금서비스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291만건으로 2018년(141만건) 대비 2배 증가했다. 일 평균 거래 금액도 2020년 상반기 3226억원으로 지난 2018년(1045억원) 대비 3배 급증했다.

 

간편결제서비스 일평균 거래 현황/한국은행
간편송금서비스 일평균 거래 현황/한국은행

◆데이터로 맞춤형 마케팅

 

소비자가 결제한 내역은 간편결제 송금서비스 업자에게 양질의 데이터로 쌓인다. 성별, 연령대, 주요구매시간, 자주 보는 콘텐츠 등 소비자와 관련된 정보가 누적되면,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출하는 패턴을 분석해 금융리포트를 제공한다. 또 소비자의 지출패턴이나 자산정도에 맞는 투자상품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이용만으로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받진 않지만 소비자가 다른 투자상품 가입으로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간편결제 송금서비스의 경우 '락인(Lock-in)효과'가 커 데이터를 통한 신규사업 발굴도 촉진시킬 수 있다. 락인효과는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보다 더 뛰어난 서비스가 등장해도, 이미 투자된 비용과 습관 등으로 수요이전이 촉진되지 않는 현상이다.

 

예컨대 네이버페이 결제가 익숙한 소비자는 쇼핑 플랫폼에서 결제 시 네이버페이가 가능한 쇼핑몰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이용해 네이버는 쇼핑몰에 네이버페이 아이콘 광고를 노출하는 방법으로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데이터를 통해 불필요한 금액도 줄일 수 있다. 삼성페이, 현대페이 등 카드사 페이가 확대될 수록 카드제작 및 분실카드 자재 값이 절감될 수 있다. 은행 페이가 확대되면 자연스레 실물통장 발급건수가 줄고, 지점당 운용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김희웅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간편결제서비스는 보다 간편해질수록 고객 이탈율이 적어질 것"이라며 "단 간편결제 송금서비스의 경우 편리하더라도 보안, 해킹,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염려로 서비스의 지속 이용을 주저하게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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